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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건, 北에 "여기 있다, 연락하라"…판문점은 조용

美 비건, 北에 "여기 있다, 연락하라"…판문점은 조용

김혜영 기자 khy@sbs.co.kr

작성 2019.12.16 20:40 수정 2019.12.16 22: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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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라 밖 일도 급하게 돌아갑니다. 북한과 대화를 책임지는 미국 측 대표가 우리나라에 왔는데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서 북한한테 만나자고 공개 제안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혜영 기자, 어제(15일) 입국할 때만 해도 아무 얘기도 안 해서 조금 조심스럽구나 했는데 오늘 하루 만에 갑자기 기자회견을 했어요.

<기자>

비건 대표가 방한 기간 연단에 서서 약식 회견을 한 것도, 또 북한 협상팀을 향해서 직접적으로 대화를 제안한 것도 이례적인 일인데요, 발언 주요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스티븐 비건/美 대북정책 특별대표 : 우리의 일을 할 때입니다. 완수합시다.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북한 협상팀)은 우리에게 어떻게 접촉할지 알 것입니다. 미국은 협상 마감 시한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오늘 비건 대표가 가장 많이 한 말 중에 하나가 포기하지 않겠다입니다. 기자회견에서도, 또 그 직후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도, 또 조금 전 리셉션에서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북한과 대화로 비핵화 문제를 풀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런데 비건 대표가 일단 일정은 일본으로 가기로 되어 있잖아요, 물론 약속을 되면 미룰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그런데 북한 쪽이 지금 조용하다면서요?

<기자>

북한의 공식 반응은 통상 관영매체를 통해 나오는데 아직 관련 보도는 없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대화가 성사가 된다면 장소는 판문점이 유력한데요.

저희 SBS도 오늘 낮 판문점으로 가는 길목인 통일대교에서 상황을 쭉 지켜봤는데 국내 취재진 모습 외에 특별한 움직임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도 이게 어떤 뜻인가 아마 고민은 하고 있을 거예요, 이걸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요?

<기자>

최근 북한은 이른바 뉴욕 채널로 불리는 북미 간 물밑 협의에도 잘 응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늘 공개 대화 제의는 미국이 성의를 보인 걸로 해석됩니다.

특히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 주겠다면서 말 폭탄을 던진 상황에서 비건 대표가 오늘 크리스마스에 도발하지 말고 평화 시대를 여는 날이 되기를 희망한다, 이렇게 말한 것도 미국이 먼저 유연함을 보인 거라는 풀이도 나왔습니다.

북한도 이걸 어느 정도 받으면서 대응 수위를 정할 것 같은데요.

오늘 밤 또는 내일 오전 북한의 공식 반응을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진화, 현장중계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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