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터뷰] '기적의 수능 만점' 송영준 군, 공부 비법은?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송영준 2020학년도 수능 만점자
--------------------------------------------

▷ 주영진/앵커: 이분을 꼭 모시고 싶었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서 또 한 번 흔히 수능 시험이 끝날 때마다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학생들 소식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시죠. 그리고 우리도 또 우리 아이도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하실 겁니다. 경남 김해외고 3학년 송영준 군, 이번 수능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렇게 뉴스가 크게 나왔었죠. 송영준 학생, 어렵게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송영준/수능만점자: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김해외고면 경남 김해에 있는 겁니까? 

▶ 송영준/수능만점자: 김해에 있는 김해고입니다. 

▷ 주영진/앵커: 김해에, 중학교도 그쪽 지역에서 나오셨어요? 

▶ 송영준/수능만점자: 중학교도 김해 내동중학교 나왔고요. 

▷ 주영진/앵커: 이제 발표가 난 지 한 어느 정도 지났습니까? 

▶ 송영준/수능만점자: 거의 한 2주 가까이 됐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2주 가까이. 그러면 수능 시험 끝나자마자 자체 채점을 해보잖아요. 그때 이미 아, 내가 만점 받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은 하셨어요? 

▶ 송영준/수능만점자: 그때 일단 가채점 다 했을 때 만점 나왔으니까 웬만하면 실수 안 했겠지 이렇게 생각은 했었죠. 

▷ 주영진/앵커: 그런데 어쨌든 간에 발표가 날 때까지는 일말의 불안감 같은 게 있잖아요. 실수로 내가 혹시 잘못 표기하지 않았을까. 

▶ 송영준/수능만점자: 되게 불안했었죠. 그래서 하나라도 틀리면 이게 뭔가 만점이었던 척한 게 되니까 되게 걱정 많이 했었죠. 

▷ 주영진/앵커: 가채점하고 나서 저는 다 맞은 것 같아요라고 이렇게 친구하고 선생님들한테 말씀을 드렸군요? 

▶ 송영준/수능만점자: 네. 

▷ 주영진/앵커: 어쨌든 만점이라고 성적표가 왔어요. 이미 많이 얘기했겠습니다마는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들던가요? 

▶ 송영준/수능만점자: 일단 확실히 성취감이 되게 장난이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동안 했던 노력은 아, 내 노력은 이렇게 수능 만점으로 보답받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되게 뿌듯했었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누구에게 가장 먼저 연락하셨습니까? 

▶ 송영준/수능만점자: 우선은 어머니랑 같이 매겼었기 때문에 그냥 어머니한테 먼저 소식 알려드리고 그런 다음에 담임 선생님들한테. 1, 2학년 때 담임 선생님하고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한테 이렇게 연락을 드려서 사실을 알렸더니 되게 좋아하시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요즘은 보통 전화합니까? 그런 연락 알리실 때 메시지 보냅니까? 

▶ 송영준/수능만점자: 메세지로 선생님, 저 수능 만점 받은 것 같아요 하니까 바로 전화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전화로도 또 말씀드리고. 
송영준 학생 뉴스브리핑 출연

▷ 주영진/앵커: 어머님하고 선생님들께서 우리 영준 군에게 한마디씩 하셨을 텐데 기억나는 말씀 있어요? 

▶ 송영준/수능만점자: 뭔가 딱히 기억에 남는 말은 그냥 없는데 그냥 그 상황에서 저한테 나지막하게 수고했다고 말씀해 주신 거. 어머니도 그렇고 선생님도 그렇고 그게 굉장히 좀 감명 깊었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어머님이 저는 기사만 보고 질문을 드리는 거니까 처음에 신문기사를 보니까 식당에서 일하신다, 이렇게 나와 있더라고요. 

▶ 송영준/수능만점자: 지금도 식당에서 일하고 계시고요. 

▷ 주영진/앵커: 그러면 어머님과 떨어져 지냈습니까? 

▶ 송영준/수능만점자: 제가 기숙사 고등학교이다 보니까 물론 집 들어가면 같이 생활하기는 하는데 평일에는 항상 떨어져서 지냈었죠. 

▷ 주영진/앵커: 어머님께서 식당에서 일하신다고 하는 것은 어쨌든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서 그렇게 일하고 계신 것 아니겠어요? 

▶ 송영준/수능만점자: 그렇죠. 저희 가족 중에서 사실상 소득을 버시는 분이 어머니밖에 없기 때문에.

▷ 주영진/앵커: 언제부터 일하셨습니까? 그러면 영준 군이 기억이 나는 그 무렵부터는 어머님께서 쭉 일하고 계셨던 건가요? 

▶ 송영준/수능만점자: 그렇죠, 제가 중학교 때부터. 그때는 식당이 아니더라도 또 다른 일 전전하셨고 지금은 또 이사를 오고 나서 다시 또 자리를 구하셔서 식당을 다니고 계십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때 어떤 학비나 또 교재를 사는 비용이나 이런 것 때문에 좀 아, 부담스럽다 이걸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이런 고민들을 우리 영준 군이 했습니까, 어떻습니까? 

▶ 송영준/수능만점자: 그런데 저는 그런 부분에서는 그렇게 많이 고민은 안 했었던 것 같아요. 교재, 애당초 학원이나 과외를 안 다닌 것 때문에 공부에 쓸 돈은 사실상 교재비밖에 없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어느 정도 부담도 좀 줄어들었고 그리고 약간 저는 공부에 쓰는 것은 별로 안 아깝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물론 낭비 안 하는 수준에서 그런 건 좀 그나마 마음 편하게 샀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교재를 사는 데 있어서는 큰 어려움 없었고 일단 오로지 나는 교재만 갖고 공부를 했기 때문에. 선생님들께서 조금 도와주시고 그러지는 않으셨어요? 우리 영준 군이 워낙 열심히 하고 공부도 잘하니까 선생님들께서 이 교재도 한번 봐볼래? 이렇게. 

▶ 송영준/수능만점자: 제가 되게 공부를 못하는 실력에서 시작을 했었거든요, 고등학교 공부를. 그래서 맨 처음에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몰라서 이곳저곳 다 다니면서 선생님들한테 문제집을 추천해달라고 부탁드렸거든요. 

▷ 주영진/앵커: 학교 선생님들께? 

▶ 송영준/수능만점자: 그래서 1학년 때 영어 선생님도 문제집을 한 권 빌려주셨었고 또 2학년 올라가면서 또 국어 선생님도 저한테 참고서를 빌려주셨고 수학 선생님한테도 문제집 추천을 받고 그러면서 되게 여러 군데 많이 알아봤었던 것 같아요, 도움도 많이 받고. 

▷ 주영진/앵커: 처음에 고등학교 시작이 좋지 못했다. 지금 자막에 나오고 있는데 첫 시험에서 전체 1학년 127명 가운데 126등을 했다. 지금 우리 영준 군이 공부한 책, 교재. 저렇게 공부를 했군요. 저렇게 공부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 모든 분들이 다 영준 군 같은 성과를 거두는 건 아닐 텐데 어쨌든 간에 저것 때문에 시작이 좋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는 겁니까? 첫 시험이 혹시 반 편성고사 그런 거였어요? 아니면 첫 중간고사였어요? 

▶ 송영준/수능만점자: 반 편성고사였고요. 수학과 영어만 보는 시험이었는데 제가 그때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쳤다고 생각했거든요. 실제로 결과 나오기 전까지는 막 반 수석하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데 성적표를 받아 보니까 뒤에서 2등 했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그때 생각이? 

▶ 송영준/수능만점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정말로 학교에서 도망치고 싶었죠. 그러니까 아, 나는 출발이 너무 늦었구나. 제가 또 선행학습 같은 걸 아예 안 했다 보니까 저는 그 원인을 제가 선행학습 안 한 것에서도 좀 찾으려고 했었거든요.

그렇다 보니 나는 출발도 늦었고 그렇다고 이렇게 낮은 성적을 받아버렸으니까 다시 따라잡기도 약간 힘들 것 같다. 그래서 그냥 차라리 공부하는 데 투자하는 것보다는 빨리 기술을 배워서 취업이나 하자 이런 생각으로 되는지도 모르고, 공고로 전학을 갈 수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무작정 담임 선생님께 저 공고로 전학갈래요 이렇게 상담을 했었죠. 

▷ 주영진/앵커: 그래서 그 상담을 받은 선생님께서는 영준 군에게 뭐라고 말씀하셨어요? 

▶ 송영준/수능만점자: 우선 제 처지에 되게 공감을 많이 해주셨어요. 제 가정환경도 그렇고 제가 낮은 성적을 받은 것에 대해서 뭔가 되게 위로를 많이 해주셨고 그래서 함께해 보자, 같이 노력해 보자. 선생님은 영준이를 믿는다, 이런 식으로 되게 많이 다독여주셨고 그래서 다시 힘을 얻고 한번 도전해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송영준 학생 뉴스브리핑 출연

▷ 주영진/앵커: 그러면 첫 시험에서 학교 반 편성고사에서는 거의 전교 꼴등을 했는데 지금 마지막 수능 시험에서는 전국 1등이죠, 만점이니까. 여기까지 그야말로 극적인 대반전이 이뤄졌는데 이 반전이 가능하겠다고 하는 자신감을 얻었던 시점이 있었을 것 같아요. 어, 공부하니까 되네? 정말 교재만 갖고 공부해도 되네? 이런 자신감을 얻었던 시기는 대략 언제쯤이에요? 

▶ 송영준/수능만점자: 제가 여름방학, 고등학교 1학년 때 여름방학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그때 제 성적이 전체적으로 좀 낮게 나왔던 이유가 수학이 이게 안 되다 보니까 다 안 되는 거다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여름방학 때 그 수학 문제집만 대략 한 7권 정도를 종류 다르게 다 풀 정도로 공부를 되게 열심히 했었거든요. 그러고 2학기 때 다시 학교를 오니까 수학이 되니까 다른 과목 공부할 시간도 늘어나고 그렇게 되다 보니까 뭔가 전체적으로 성적이 되게 급상승 했었거든요. 그때 약간 뭔가 아, 나도 이제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될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죠. 

▷ 주영진/앵커: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될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공부하는 습관, 방식은 어땠어요? 선생님들께 많이 여쭤봤다고 하는 거 보니까 아마 기대고 의지할 수 있던 분들이 학교 선생님들이었던 것 같아요. 뭐 서울의 어디 유명 학원 원장님이나 이런 강사님들이 아니고 나름대로 인터넷도 찾아보기는 했을 거고 인강도 좀 들었을 텐데 어떻습니까? 

▶ 송영준/수능만점자: 우선은 교과서를 거의 아까 약간 빨간색 되게 많았잖아요. 그렇게 외우다시피 공부하는 걸 우선으로 했었고요. 그러면서 또 모르는 것은 모르는 게 생길 때마다 수첩에다가 전부 다 정리해서 한 5개 정도가 모이면 선생님 한번 찾아뵙고 또 5개가 모이면 선생님 한번 찾아뵙고. 그래서 시험 기간 때 교무실을 되게 많이 들락날락거렸던 것 같아요. 하루에 질문만 한 서른 번 넘게 한 적도 있고. 그렇게 공부를 하다 보니까 어느 새 실력이 조금씩조금씩 늘고 있는 제가 보이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선생님께서 혹시 귀찮아하시지는 않으셨어요? 우리 영준이는 시험 때만 되면 너무 자주 찾아 와, 이러면서. 

▶ 송영준/수능만점자: 약간 농담 삼아 그렇게 말씀하셨던 분들도 어쩌면 농담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 주영진/앵커: 그러나 얼마나 예쁘셨겠어요. 이렇게 열정을 갖고 뭔가 하려고 하고 친구들은 그런 영준 군 보면서 우리 친구들과의 관계도 대단히 중시하면서 지냈을 텐데, 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뭐라고 하던가요? 

▶ 송영준/수능만점자: 그래도 제가 이렇게 약간 노력파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 보니까 주변 친구들도 제가 노력하는 걸 보면서 되게 뿌듯해해 주는 그런 친구들도 되게 많았었거든요, 저 대신에. 그래서 그런 걸 보면서 또 힘을 되게 많이 얻었었죠.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영준 군은 시작부터 1등이 아니라 시작은 바닥에서 시작을 했는데 마지막에는 가장 높은 곳까지 왔다. 이것 때문에 본인도 그렇고 주변에서 함께 공부한 친구들 또 선생님들, 어머님. 한마음으로 기뻐해주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 우리 영준 군을 3년 동안 지켜보셨던 교장 선생님을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팀에서 한번 인터뷰를 해봤대요. 아셨어요? 

▶ 송영준/수능만점자: 아니요. 몰랐었는데. 

▷ 주영진/앵커: 한번 영준 군과 함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업 성취 동기, 이런 거를 우리 선생님께서 부여를 해 주셨다는 그런 말씀을 또 웃으면서 해주셨고요.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을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팀에서 인터뷰를 한 겁니다. 조금 전에는 교장 선생님이 KNN 방송과 인터뷰를 했던 내용이고 1학년 때 담임 선생님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이야기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께 맛있는 거 사드린다는 약속 지켰어요? 

▶ 송영준/수능만점자: 지킨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뭐 드셨어요, 선생님과 함께? 

▶ 송영준/수능만점자: 스테이크 슥슥. 

▷ 주영진/앵커: 스테이크 썰어서. 우리 영준 군도 선생님도 얼마나 즐거운 시간이었을까 싶은데. 가끔 가다가 공부가 안 되고 스트레스 받으면 이렇게 바깥 풍경을 노트에다가 공책에다가 그리고 하는 그게 원래 습관입니까? 

▶ 송영준/수능만점자: 아니요. 습관은 아닌데 이게 고등학교 3학년 때 시험 기간이었는데 너무 좀 힘들고 그렇다고 공부는 하기 싫고 약간 잠도 안 오고 하다 보니까 그림을 끄적끄적 해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영준 군이 열심히 공부하기로 마음먹으면서 항상 가슴 깊이 새겨두는 격언 같은 게 있을 거 아니에요. 뭐 저 같은 경우는 고등학교 시절 재수 시절 보면 할 수 있다, 그러니까 해야 한다. 이런 독일어식의 격언을 외워서 혼자서 힘들 때마다 되뇌던 기억이 나는데 영준 군은 혹시 그런 게 있습니까? 

▶ 송영준/수능만점자: 저는 뭔가 이 문구 하나를 딱 정해놓고 있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제 마인드를 대변하는 말은 No pain, No gain 이게 그 고통 없이는 얻는 게 없다, 이거였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매일매일 힘들게 공부를 했으니까 어느 정도 약간 보상 심리로 지금 내가 힘든 게 내가 성장해가는 그런 과정이다, 지금 나는 성장 중이다. 이렇게 생각하려고 했었고 그래서 공부 동기가 좀 되어줬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No pain, No gain. 아주 짧지만 많은 울림이 있는 이야기고요. 또 모든 건 나한테 달려 있다, 이런 이야기들도 우리 친구들이 아마 많이 했을 것 같아요. 모든 건 영준 군한테 달려있던 거죠, 사실은. 꼴등을 했던 것도 1등을 했던 것도. 앞으로 어느 전공을 해서 어떤 일을 하고 싶어요? 지금도 하나의 과정이란 말이죠. 수능 만점이 여기가 종착역은 아니잖아요. 

▶ 송영준/수능만점자: 저는 우선 서울대학교의 자율전공학부에 입학을 해서 2학년 때 과를 선택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1학년 과정을 거치면서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거를 한번 찾아가는 그런 과정을 한번 겪어보고 싶어요. 그게 일단 제 우선 목표고. 

▷ 주영진/앵커: 아직까지는 인생의 목표를 정하지는 않았다. 대학교 1학년 때 뭔가 자율전공학부에서 공부를 한 다음에 그다음에 한번 정해 보겠다. 

▶ 송영준/수능만점자: 그래도 크게는 약간 정의로운 검사가 되고 싶다. 이런 포부를 나름대로 가지고 있거든요. 검사가 되면 약간 법을 많이 알면 제가 남을 도우면서 살고 싶은데 그때 그런 마음을 먹었을 때 제가 도움의 손길을 낼 수 있는 그런 범위도 넓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지금은 일단 검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판사나 변호사가 아닌 검사. 

▶ 송영준/수능만점자: 네. 

▷ 주영진/앵커: 다 판사나 변호사도 그런 도움을 줄 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검사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송영준/수능만점자: 우선은 제가 판사를 할까 생각을 해봤었는데 그런데 판사는 아무래도 뭔가 결정에 대한 책임이 막대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제가 과연 그것을 오랜 세월 동안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도 하면서 검사 쪽으로 낮추는 방안을 했었고요. 변호사는 제가 약간 범죄자들을 잘 변호 못 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약간 합의를 봐서 저 스스로 검사가 되면 되겠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영준 군은 올해처럼 검찰 개혁이 화두가 됐던 이 사회적인 분위기도 수능이 끝난 다음에라도 관심 있게 기사도 읽어보고 그랬겠네요? 

▶ 송영준/수능만점자: 조금씩, 수능 준비하면서 조금씩조금씩 찾아는 봤는데 그래도 아주 자세하게 아는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송영준 학생 뉴스브리핑 출연

▷ 주영진/앵커: 우리 시간은 좀 지났습니다마는 영준 군에게 후배들이 학교 후배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많은, 이제 또 수능을 봐야 할, 대입을 치러야 할 후배들이 영준이 형,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렇게 한번 물어본다면 영준 군은 뭐라고 대답을 해 주실 거예요? 

▶ 송영준/수능만점자: 저는 정확한 목표를 하나 정했으면 좋겠는데 그러니까 뭔가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달리면서 그냥 그런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했으면 좋겠어요. 수능이 다 끝나고 났을 때 뭔가 자기 스스로 아, 나는 이제 할 만큼 했다. 그렇게 얘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기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그 정도의 노력을 퍼붓는다는 느낌으로 약간 목표를 향해 달려갔으면 좋겠네요. 

▷ 주영진/앵커: 모든 걸 쏟아 부어야 한다. 수능이 끝난 다음에 미련이나 아쉬움이 남아서는 안 된다. 

▶ 송영준/수능만점자: 네. 

▷ 주영진/앵커: 그런 말씀이시고 어머님께는 간단하게 감사의 말씀드렸습니까? 

▶ 송영준/수능만점자: 되게 많이 드렸기는 한데. 

▷ 주영진/앵커: 방송에서 짧게 한번 해 주시죠. 

▶ 송영준/수능만점자: 이렇게 또 갑자기 하니까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제 긴 중학교부터 또 고등학교까지 되게 긴 여정이었는데 계속 제 옆에서 든든하게 도와주셔서 되게 감사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영준 군의 이 밝은 미소를 보면서 어머님은 또 얼마나 좋아하실까요? 그러나 그 좋아하시는 이유는 꼭 수능 만점을 받아서가 아닐 겁니다. 영준 군이 원하던 것을 열심히 노력해서 성취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기뻐하시겠죠. 영준 군의 인터뷰 들으면서 저도 오늘 느낀 바가 많습니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립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