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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 논란 된 '건조 지킴이' 바셀린, 제대로 알고 쓰자!

건조한 겨울에 입술이나 피부에 바셀린을 바르기도 하는데, 이 바셀린이 석유 성분으로 만든 것이어서 유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바셀린 뒷면 성분 구성을 보면 페트롤라툼 100%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성분은 석유를 정제해 만들어진 부산물, 일명 '석유젤리' 입니다.
 
안전보건공단에선 이 페트롤라툼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고 암을 일으킬 수도 있어서인데,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페트롤라툼은 저런 위험 물질이 대부분 정제되어 있습니다.

[하상수 교수/경희대 화학과 : 페트롤라툼은 증류 방법을 통해서 정제하는데 즉, 정제 방법과 그에 따라 얼마나 순수한 페트롤라툼을 얻었느냐에 따라 안정성 논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텐데요. 아까 말씀드린 (페트롤라툼 속)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등의 불순물이 포함될 수 있고 이 성분이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완벽한 정제가) 사실상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발암 우려가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유럽에선 특히 페트롤라툼의 발암 가능성에 주목해 제조업체가 정제 과정을 기록하고 발암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까지 밝혀야 화장품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어떨까요?

[민충식 연구관/식품의약품 안전처 화장품 연구팀 : 우리나라 규제나 유럽 규제나 거의 동일합니다. 그 외피용으로만 사용하도록 (바셀린) 라벨에 표시하고 있습니다. 바를 때도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그렇게 주의하시는 게 좋을 거 같고 어린이가 삼켰을 때는 의사의 진료를 빨리 받아 보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국내에도 유럽과 비슷한 규제를 하고 있고 체내에 흡수되지 않게 외피에만 바르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민충식 연구관/식품의약품 안전처 화장품 연구팀 : 우리나라 페트롤라툼 분자 (바셀린 성분)가 한 20~50 사이의 굉장히 큰 (구조가 복잡한) 분자거든요. 따라서 피부에 발랐을 때는 그 피부 내로 들어갈 가능성은 낮고요.]

[하상수 교수/경희대 화학과 : 그렇지만 페트롤라툼을 먹거나 흡입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죠. 일부 (소비자)가 콧속을 헐거나 부었을 때 콧속에 발라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많은 양을 사용한다면 그중 일부가 폐로 직접 들어갈 수도 있고, 이 경우 폐렴과 같은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하시는 것이 좋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바셀린을 입술이나 콧구멍 등 체내에 들어갈 수 있는 부위에 사용하는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 바셀린 성분, 암 유발한다?…이렇게 쓰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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