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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료 20% 안팎 인상 예고…금융당국 물밑 설득

<앵커>

보험사들이 내년도 실손보험료를 두 자릿수 대폭 인상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20% 안팎 인상이 불가피하단 입장인데, 이번 주 금융위원장과 보험사 CEO들 간 간담회에서 조율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열린 공사보험 정책협의체 회의에서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이 실손보험금 지출을 줄이는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이에 보험사들은 내년 실손보험료를 대폭 올리기 위한 절차를 착착 밟고 있습니다.

일부 손해보험사는 내년 1월 실손보험이 갱신되는 고객들에게 보험료가 15~20%가량 인상될 것이라는 예고문을 보냈습니다.

보험사들은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이 129.1%로, 보험료 1만 원을 받고 1만 2천910원을 보험금으로 내주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비급여 진료와 과도한 의료 이용 때문에 실손보험 상품을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서 20% 안팎의 인상률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두 자릿수 대폭 인상이 추진되자, 금융당국은 보험료 인상에 앞서 보험사들의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물밑 설득에 나섰습니다.

보험업계는 이를 정부가 한자릿수 인상으로 억제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상당수 보험사가 예고문에 '보험료 인상률이 변동될 수 있다'는 문구를 포함하거나 인상 가능성만 언급했기 때문에 인상률이 바뀔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오는 19일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보험사 최고경영자들의 간담회에서 실손보험료 인상률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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