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 "영화 '호흡' 촬영장…'상식 밖' 일들 만연" 폭로

정형택 기자 goodi@sbs.co.kr

작성 2019.12.15 17:25 수정 2019.12.15 17: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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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지혜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 '호흡'(권만기 감독) 촬영 당시 겪은 부조리함을 폭로했습니다.

윤지혜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서 "아직 회복되지 않는 끔찍한 경험들에 대해 더 참을 수 없어 털어놓으려 한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오는 19일 개봉을 앞둔 '호흡'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선정된 졸업작품으로, 제작비는 7천만 원대입니다.

윤지혜는 "제 연기 인생 중 겪어보지 못한, 겪어서는 안 될 각종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현장에서 저는 극도의 예민함에 극도의 미칠 것 같음을 연기하게 됐다. 사실 연기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떠올렸습니다.

윤지혜는 "컷을 안 하고 모니터 감상만 하던 감독 때문에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 중인 차에서 도로에 하차해야 했다. 요란한 경적을 울리며 저를 피해 가는 택시는 저를 '미친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윤지혜는 "욕심만 많고 능력은 없지만 알량한 자존심만 있는 아마추어와의 작업이, 그것도 이런 캐릭터 연기를 그 속에서 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짓인지,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뼈저리게 느꼈고 마지막 촬영 날엔 어떠한 보람도 추억도 남아있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그는 아울러 "마케팅에 사용된 영화와 전혀 무관한 사진들을 보고 다시 한번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며 "너무 마음이 힘들어서 실없이 장난치며 웃었던 표정을 포착해 '현장이 밝았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불행 포르노 그 자체"라며 "알량한 마케팅에 2차 농락을 당하기 싫다"고 썼습니다.

윤지혜는 오늘(15일) 다시 글을 올려 "참여하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면서 "제가 벌인 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 저는 후회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지혜는 1998년 영화 '여고괴담'으로 데뷔해 '청춘' '군도' '아수라'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습니다.

(사진=영화사 그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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