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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공립 전환' 통보 이후 번복·무산…학부모만 피해

<앵커>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가 있어온 탓에 시도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사서 공립유치원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유치원에서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왜 그런 건지 임태우 기자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의 이 유치원은 지난 10월 학부모들에게 공립 전환 소식을 통보했습니다.

경영이 더는 어렵다는 이유로 매입형 유치원 사업에 지원해 최종 선정됐다는 것입니다.

공립으로 전환하면 통학버스와 종일반이 없어져 일부 학부모들은 유치원을 옮겼습니다.

[학부모 : 직장 맞벌이하시는 분들이 가장 먼저 옮겼고요. 여기서는 종일반 케어를 지금처럼 해줄 수 없다고 했기 때문에 사실 맞벌이 부부들은 아이들을 안 봐준다는데 맡길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공립 전환 소식은 한 달 만에 번복됐습니다.

과거 회계 비리로 징계받았던 전력을 이유로 서울시의회가 불가 판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조상호/서울시의회 의원 : (비리 관련) 최초 기준을 세웠을 때 그게 무너지면 매입형 유치원에 대한 기본 취지가 무색해지는 거잖아요?]

교육 당국과 의회의 엇박자 행정에 학부모들만 피해를 본 것입니다.

[학부모 : 설립자분의 단독적인 행동으로 우리에게 통보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은 솔직히 이 생활 패턴이나 이런 게 전부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도 용인의 한 사립유치원은 매입형 유치원 선정 소식을 통보했다가 70%가 넘는 학부모 반대에 부딪혀 결국 취소했습니다.

매입형 유치원 승인 기준을 명확히 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당사자인 학부모 의견 수렴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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