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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일자리+돌봄 둘 다 잡았다…'노노케어' 뭐길래

<앵커>

65세 이상 인구는 계속 늘어나는데 돌봄 서비스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노노케어에 대해서 소환욱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경기 여주에 사는 74살 한정애 씨와 70살 정숙 씨 자매는 4년째 사회적 일자리 서비스에 활동가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혼자 사는 92살 정 씨 할머니를 돌보는 일입니다.

[한정숙/노노케어 참가자 (70살) : 가만히 있으면 우울증 생기고 그러는데. 뭐 서로 환경도 다른 사람끼리, 성격도 다른 사람끼리 만나면 또 배울 점도 있고.]

하루 대부분을 아파트 안에서 혼자 지내는 정 씨 할머니에게 한 씨 할머니 자매의 방문은 보물과도 같습니다.

[정보옥/수혜자 (92살) : 제 형제보다 더 잘해요. 그래서 이제 와서 뭐 하건 여기서 와서 의논하고 물어보고.]

83살 이광세 할아버지는 동네 복지사로 통합니다.

부인과 함께 아랫집에 혼자 사는 87살 윤 씨 할아버지를 돌보는 것이 노년에 얻은 새 일자리입니다.

윤 씨 할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도움받는 게 오히려 자기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합니다.

[이광세/노노케어 참가자 (83살) : 노인네들이 뭐 어디를 가? 외롭지, 많이. 근데 여기 서로 이렇게 참 대화라도 하는 게 이게 얼마나 서로 편하고 좋죠.]

노인 2명이 한 조가 돼 거동이 불편한 이웃 노인을 돌보는 이른바 '노노케어' 사업입니다.

지난 2006년 처음 도입된 뒤 최근에는 서울에서만 한 해 평균 1만 2천 명 이상이 참여할 정도로 노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습니다.

[윤삼현/노노케어 참가자 (85살) : 오히려 (수혜자에게) 신뢰를 더 얻더라고요. 젊은 사람보다. 나이가, 연륜이 있으니까.]

한 달 30만 원 정도의 활동비도 가계에 쏠쏠한 도움이 됩니다.

[한정애/노노케어 참가자 (74살) : 우리는 진짜 생활에 보탬이 되지. 기초연금 나오는 것하고 이거 버는 것하고. 그거 가지고 사는데, 얼마나 보탬이 돼요.]

베이비붐 세대의 노년층 진입을 앞두고 노노케어 서비스가 노인 일자리와 돌봄 서비스를 동시에 만족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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