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피 맹활약' 男 아이스하키, 우크라이나에 4-2 역전승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9 유로아이스하키챌린지에서 우크라이나를 격파했습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크라이나에 4대 2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13일 강호 벨라루스를 상대로 11골을 주고받는 연장 혈투 끝에 6대 5로 아쉽게 패한 한국은 체력적인 부담에도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한 조직적인 공격으로 4골을 뽑아내는 결정력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젊은 피'들이 맹활약을 펼쳤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인 승리입니다.

벨라루스전에서 겁 없는 플레이로 팀의 활력소가 됐던 신예 공격수들은 에이스 김상욱이 부상으로 결장한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역전승의 토대가 됐습니다.

한국은 경기 시작 6분 31초 만에 실책성 플레이가 빌미가 돼 우크라이나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1피리어드 7분 17초에 서영준(24·대명)이 공격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올린 센터링을 골 크리스 정면에서 안진휘(28·한라)가 마무리해 우크라이나 골네트를 흔들었습니다.

2분여 뒤에 안진휘가 상대 골대 뒷공간으로 돌아 나오면서 날린 슈팅이 또다시 우크라이나 골대에 꽂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비디오 판독이 진행된 결과 이는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2피리어드 시작 3분 28초 만에 알렉산더 코스티코프에게 다시 골을 내줬지만 '젊은 피'의 활약으로 뒤집기에 성공했습니다.

벨라루스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한 이종민(21·대명)이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가 진행되던 2피리어드 9분 43초에 기습적인 슛으로 동점 골을 뽑아냈습니다.

2피리어드 종료 1분 36초 전에는 이총현(23·대명)이 파워 플레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 골을 터트렸습니다.

그리고 이총현은 3피리어드 4분 59초에 과감한 단독 돌파에 이은 장거리 샷으로 쐐기 골을 만들어내며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습니다.

승점 4(1승 1연장패)로 조별리그를 마치며 B조 2위가 된 한국은 14일 밤 11시 30분 A조 2위 일본(1승 1패·승점 3)과 3위 결정전에서 맞붙습니다.

일본은 1차전에서 프랑스에 4대 2로 졌고, 2차전에서 헝가리를 2대 1로 꺾었습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역대 전적에서 일본에 4승 1무 19패로 열세지만, 2016년 세계선수권 이후 4연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아이스하키 한일전은 지난 2월 강릉에서 열렸고 한국이 2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