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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남은 관세 향후 협상서 쓴다…中 구매 농산물 500억 달러"

트럼프 "남은 관세 향후 협상서 쓴다…中 구매 농산물 500억 달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남은 대중(對中) 관세를 2단계 무역협상에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2단계 합의를 위한 협상에 험로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구매하기로 한 미국 농산물이 500억 달러 규모이고 중국이 즉각 2단계 협상을 시작하고 싶어한다고도 언급, 중국의 발표와 차이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과 회담하기 전 취재진이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질문하자 "경이로운 합의"라며 "(대중) 관세는 대체로 2천500억 달러, 25%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를 2단계 향후 협상에 쓸 것이다. 중국은 관세를 없애고 싶어하고 우리도 괜찮지만 2단계 협상 테이블에서 (남은 관세를) 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 협상에 대해 "그들(중국)은 즉각 시작하고 싶어하고 나도 괜찮다. 우리는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로 기다릴 것이지만 그들은 그보다 일찍 시작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나는 괜찮다. 곧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1단계 합의를 통해 구매하기로 한 미국 농산물에 대해서는 "농업 부문에서는 5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본다. 제조부문 등이 있으니 그보다 많이는 아니다. 하지만 농업에서는 50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조업과 농업, 많은 규제 등을 포함하는 아주 대규모 합의"라면서 "엄청난 규모의 비즈니스를 의미하는 것이라 (미국) 농가에서는 더 큰 트랙터를 사야할 것"이라고 자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중국의 발표 내용과 차이가 있는 것이다.

중국은 이날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공식 발표하면서 미국이 단계적으로 대중 관세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했으며 2단계 협상은 1단계 합의의 실행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미국 농산물 수입을 대폭 확대한다면서도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1단계 합의를 마치자마자 2단계 협상을 위한 주도권 싸움을 시작한 셈이다.

중국이 구매할 미국 농산물 규모를 공개 언급한 것은 미국 농가의 유권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15일부터 예정된 대중 추가 관세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 기존에 중국제품에 부과하던 25%의 관세는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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