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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등원 시간에 '멧돼지 소동'…아파트 현관문 부숴

<앵커>

어제(13일) 오전 울산 동구의 한 아파트에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나 소동을 벌였습니다. 아파트 현관문을 부수고 달아났는데 아이들 등원 시간이어서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UBC 배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멧돼지 한 마리가 달려와 아파트 현관문을 들이받습니다.

문을 고장 냈지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멧돼지가 바로 옆 현관문을 다시 한번 들이받습니다.

충격으로 현관문이 빠져 윗부분이 내려앉았고 멧돼지는 아파트 1층으로 들어와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오전 9시 30분쯤 동구의 한 아파트에 멧돼지가 출몰했습니다.

[김지헌/아파트관리과장 : 많이 놀랐었죠. 여기 입주민분들 나와가지고 멧돼지 가는 것도 보고 장난 아니었어요. 심각했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어린이들이 등원을 위해 모인 시각과 불과 몇 분 차이로 나타나 아찔한 상황이 빚어질 뻔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을 배회하던 멧돼지는 이 도로를 지나 아파트 후문으로 나간 뒤 산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 멧돼지는 현관문 두 개를 부숴 2백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는데 보상규정이 없어 아파트 관리비로 충당해야 합니다.

관련 법에 따르면 멧돼지와 같은 야생동물 출현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농작물 피해 보상은 가능하지만 대물 피해는 규정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멧돼지 포획을 위해 동구 기동포획단 엽사 3명과 소방관들이 출동했지만 멧돼지가 인근 군부대 지역으로 들어가 포획에는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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