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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측량하면 무인 중장비가 간다…미래형 일꾼 대세

<앵커>

인력에 의존하는 산업으로 분류되던 건설업에도 무인화, 자동화 물결이 시작됐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각종 무인 중장비를 움직이는 스마트 건설이 업계 흐름을 바꿀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굴착기가 버킷 가득 흙을 퍼 나르고 비탈면을 고릅니다.

그런데 운전석에 사람이 없습니다.

가득 퍼올린 흙을 트럭에 딱 붙여 쏟아내는 이 '휠로더'도 역시 무인 장비입니다.

시연을 지켜보던 사람들,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드론이 날며 현장 지형을 입체적으로 측량하면 관제실에서 무선 통신으로 중장비를 제어하는 겁니다.

차량 앞뒤 간격과 장애물을 파악할 수 있는 레이더입니다.

이렇게 무인 중장비에는 자율주행차에 기본이 되는 기술들이 많이 적용됐습니다.

무인 조종 특성상 발생할 지 모르는 사고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 2025년까지 상용화하면 높은 재해율, 고령화와 숙련인력 감소로 낮은 생산성의 상징이던 건설현장을 탈바꿈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욱/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 : (첨단 기술로) 건설현장서 일어나는 모든 일, 측량, 장비운영, 진도관리…이런 모든 것들을 총괄 관리하는, 그래서 업의 형태가 바뀌었다고 볼 수가 있겠죠.]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건설'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로 캐터필라와 코마츠 같은 글로벌 중장비 업체들의 연구개발이 한창이고 각국 정부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장기로드맵을 만들고 새 흐름에 합류했지만 전통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에 미칠 일자리 감소 부작용이 문제입니다.

[박가열 박사/한국고용정보원 : (기술·숙련 수준에서) 중간직들이 오히려 하위직으로 내려가는 문제가 생기는 거죠. 직업능력을 향상할 교육과정이라든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끔 사회적으로 지원해주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미 피할 수 없는 대세인만큼 무인 조종과 시스템 관리 등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방식으로 파장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진화·박지인, CG : 김규연, 화면출처 : 캐터필라·코마츠·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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