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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 만에 '1단계 합의'…무역전쟁 멈췄지만 난제 여전

<앵커>

2년 가까이 세계 경제를 뒤흔들며 무역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1단계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관세와 농산물 분야에서 진전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협상 1단계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두 나라 간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지 21개월 만입니다.

[美 CNN 방송 : 워싱턴과 베이징의 협상단이 1단계로 불리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협상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와 관세 철회 부분에서 진전을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이 내년에 5백억 달러, 우리 돈 60조 원 가까운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 대신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보류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모레(15일)부터 1천6백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될 예정이었던 15% 관세 부과가 보류되고 이미 시행 중인 고율의 관세도 대폭 완화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1단계 합의가 이뤄졌다 해도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금지와 지적재산권 보호 같은 핵심 쟁점들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내년 미국 대선과 홍콩 시위 같은 당면 문제들을 앞두고 양측간 잠시 휴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무역전쟁이 끝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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