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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재야단체, 내년 1월 1일 대규모 집회 예고

홍콩 시위 재야단체, 내년 1월 1일 대규모 집회 예고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7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홍콩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이 내년 1월 1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홍콩 도심 센트럴 에든버러 광장에서 4만여 명이 참여해 열린 '6·12 입법회 포위 시위' 6개월 기념 집회에서 지미 샴 민간인권전선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민간인권전선은 지난 6월 9일 100만 시민이 참여한 시위와 같은 달 16일 200만 시위 등 홍콩의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온 단체로, 지난 8일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한 집회에도 80만 명의 홍콩 시민이 참여했다.

지미 샴 대표는 "6·12 입법회 포위 시위를 통해 우리는 송환법 추진을 막았지만, 정부는 아직 우리의 5대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홍콩인은 내년 1월 1일 시위 등 투쟁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 송환법 공식 철회 ▲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전날 저녁 타이와이 지역의 한 장례식장에서에는 시위 현장에서 추락해 지난달 8일 숨진 홍콩과기대생 차우츠록 씨를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다.

대학생, 고등학생, 회사원, 야당 인사 등 추모식에 참여한 수천 명의 시민은 차우츠룩 씨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그의 넋을 기렸다.

일부는 시위대의 상징인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차우츠록 씨의 장례식은 이날 치러진다.

전날 나우타우콕 지하철역에서는 시위대가 역내 에스칼레이터와 친중 재벌로 알려진 맥심 그룹이 운영하는 점포에 화염병을 던지기도 했다.

지하철공사는 승객들을 급히 대피시켰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시위대는 몽콕 지역 등에서 버스 운행 방해 운동도 펼쳤다.

한편 지난 11일 밤 센트럴에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군 병영 막사 위에서 비행하던 드론이 병영 내로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드론을 날리던 사진작가를 체포했지만, 이 사진작가는 센트럴 부두 주변의 풍경을 촬영하고 있다가 기계 고장으로 드론이 추락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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