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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사] In to the Unknown∼ '겨울왕국2' (Frozen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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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101 : In to the Unknown~ '겨울왕국2' (Frozen2, 2019)

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는 더욱 확장된 세계관으로 돌아온 <겨울왕국2>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겨울왕국>이 개봉했던 날(2014.01.16) 이후로 약 6년 만에 <겨울왕국2>가 개봉했습니다. <겨울왕국>도 천만 영화였는데, 그 속편인 <겨울왕국2>도 12월 11일을 기준으로 천백만 관객을 넘기면서 '쌍 천만' 영화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영화의 메인 OST 'In to the unknown'은 이미 많은 커버 영상들이 올라와 있을 정도로 전편 못지않게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렌델 왕국의 밤, 어린 시절의 엘사와 안나가 '마법의 숲'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놀고 있습니다. 눈이 초롱초롱한 자매는 여느 꼬마들처럼 쉽사리 잠이 들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이에 아버지인 왕 아그나르와 어머니인 왕비 이두나는 자매가 잠들기 전 자신들이 겪은 진짜 '마법의 숲'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그나르는 엘사의 할아버지가 아렌델을 다스리던 시기에 노덜드라 부족이 있는 '마법의 숲'에 갔던 적이 있는데, 친선을 유지해오던 아렌델과 노덜드라 사이에 갑자기 전쟁이 벌어집니다. 노덜드라는 불, 물, 바람, 땅의 정령과 함께 살아가는 부족이었고 전쟁이 벌어지자 정령들은 화가 나 숲에 안개의 벽을 세워버립니다. 그리고 부상당했던 이그나르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홀로 무사히 살아서 왕국으로 돌아옵니다.

여기서 영화는 엘사가 다스리는 아렌델 왕국의 시점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엘사와 안나는 올라프, 크리스토프, 스벤과 평화롭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엘사는 정체불명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평화로운 일상을 깨고 싶지 않은 엘사는 자신에게만 그 목소리가 들린다는 사실을 숨깁니다. 어느 날 밤, 자신을 부르는 듯한 목소리에 잠이 깬 엘사는 결국 그 목소리에 응답해버리고 맙니다. 그러자 아렌델에는 물이 마르고, 불이 꺼지고, 돌풍이 불어오고, 지진이 나는 재앙이 찾아옵니다. 다행히 아렌델의 백성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엘사는 트롤의 우두머리 파비로부터 모든 것은 과거에 시작되었으며 진실을 알아야 왕국을 지킬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안나, 올라프, 크리스토프와 함께 '마법의 숲'으로 떠납니다.

겨우 들어간 숲 안에는 노덜드라 부족과 30년 전 빠져나오지 못한 아렌델 왕국 군인들이 있었습니다. 엘사는 거칠게 날뛰는 정령들을 달래서 어머니가 들려줬던 자장가에 나오는 신비로운 강 '아토할란'에 당도합니다. 하지만 엘사는 위기에 처해 얼음으로 변해버리고 안나는 엘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이 과정에서 몇 가지 사실이 밝혀지는데요, 트롤의 우두머리인 파비가 말했던 '알아야 하는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단연 엘사가 '아토할란'으로 가기 위해 파도를 헤치며 나아가는 장면일 겁니다. 거추장스러운 망토와 구두를 벗어 던지고 머리를 질끈 묶은 맨발의 엘사. 몇 번이고 파도에 휩쓸려 가라앉으면서도 헤엄쳐 육지로 올라와 거센 파도를 향해 다시 돌진합니다.

안나가 엘사를 구하러 가기 위해 절벽을 오르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자매가 각자 한계에 도전하고 그것을 넘어서는 모습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감동적이었습니다.

<겨울왕국>보다 스토리도, 노래도 아쉽다는 평이 많긴 하지만 엘사와 안나가 주체적으로 역경을 극복하고 각자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용기를 줍니다. 아이에게는 더 큰 꿈을 꿀 용기를, 어른에게는 현실의 고난에 지지 않을 용기를 말이죠.

엘사는 다섯 번째 정령으로, 안나는 아렌델 왕국의 왕비로 각자의 자리를 찾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전편에서 자신에 대한 의문으로 혼란스러웠던 엘사는 이제 자신이 가진 힘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 힘을 어떻게, 무엇을 위해 써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안나는 'The next right thing' 노래처럼 좌절하지 않고 엘사와 아렌델, 노덜드라를 구합니다. 사춘기를 보낸 아이처럼 자매는 고된 방황을 끝내고 어느새 훌쩍 자라있죠. 크게 앓고 나면 키가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고통이 성장의 필수조건은 아니지만, 성장통은 피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정말 '잘 큰' 엘사와 안나는 다음 편에서 또 어떤 모험을 겪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글 : 인턴 서예서, 감수·진행 : MAX, 출연 : 라미·안군·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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