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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씨, 잠 안 재워"…화성 8차 수사관들, 가혹행위 첫 인정

<앵커>

화성 8차 사건 당시 범인으로 몰려 옥살이를 한 윤 모 씨에게 경찰 수사관들이 가혹행위를 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수사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진술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화성 8차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20년 옥살이했던 윤 모 씨.

과거 수사 과정에서 구타와 가혹행위가 있었다며 지난달 13일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8차 사건 당시 수사관이었던 장 모 형사 등은 앞서 경찰 조사에서 "국과수 감정 결과를 믿고 조사한 터라 가혹행위를 할 필요도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이틀 전 직접 조사에 돌입한 검찰은 장 형사 등 3명을 불러 조사한 끝에 "윤 씨에게 잠을 재우지 않는 등 가혹행위를 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수사 당시 불법행위에 대해 인정하는 진술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윤 씨를 주먹이나 발로 때리는 등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사망한 최 모 형사에게 책임을 넘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의 가혹행위로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렸다는 윤 씨의 주장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경찰의 8차 사건 수사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정확히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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