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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11시간 조사…뒤엉킨 귀갓길 '아수라장'

<앵커>

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출석 요구를 네 번이나 받고도 응하지 않았던 전광훈 목사가 어제(12일) 11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밤늦게 귀가하는 전 목사를 일부 지지자들이 호위하면서 취재진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고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1시간 30분 가까운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전광훈 목사를 지지자들이 에워쌉니다.

[현장음 : (왜 지금까지 출석 안 하셨습니까?) 목사님 힘내세요. 목사님 힘내세요.]

취재진과 지지자들이 뒤엉키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네 번이나 경찰 출석을 거부한 전 목사는 경찰이 출국금지 조치에 이어 체포영장까지 검토하자 어제 오전 경찰에 나왔습니다.

전 목사는 지난 10월 3일, 범국민투쟁본부 주도의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집회에서는 '대통령 체포' 같은 발언이 나왔고,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과 충돌하면서 40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전광훈 목사 : 지금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는데, 계엄령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여러분 계엄령을 한다고 우리를 막을 수 있습니까.]

하지만 전 목사는 "자신의 허락 없이는 불법 시위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며 "연행된 사람들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목사는 이외에도 내란 선동과 기부금품법 위반 등 받고 있는 혐의만 6가지입니다.

어제 경찰 조사는 폭력 집회 주도에 국한됐던 만큼 전 목사의 추가 출석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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