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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도끼로 제 발등 찍었다"…北, 안보리 소집 '강경 반응'

<앵커>

북한이 어제(12일) 새벽, 미국 주도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 대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미국이 도끼로 제 발등을 찍었다면서, 자신들이 어떤 길을 택할지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비꼬았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간 어제 새벽 열린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 미국은 북한을 향해 유연한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도발 시에는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며 강온 카드를 모두 꺼냈습니다.

[켈리 크래프트/유엔 주재 미국 대사 : 북한이 적대와 위협을 멀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유엔 안보리 회원국 모두 응분의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합니다.]

북한의 답변은 어제저녁 외무성 대변인 명의로 나왔습니다.

미국이 지금같이 예민한 때에 대북 압박 분위기를 조성한 데 대해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더 잃을 게 없다던 입장을 재차 밝힌 뒤에는 미국의 선택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이번 회의 소집으로 미국이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 어리석은 짓을 한 것이라면서 어느 길을 택할지 명백한 결심을 내리는 데 결정적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대화 타령을 하지만 자신들에게 내놓을 것은 없다는 게 너무도 자명하다며 대화 의사가 없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입장은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한을 사흘 앞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북한이 설정한 연말 시한 전, 사실상 북미 간 마지막 접촉 여부가 관심사였는데 현재로서는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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