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한 16세 소녀…타임 최연소 '올해의 인물'

<앵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환경운동에 앞장선 스웨덴의 16살 소녀 툰베리를 선정했습니다. 역대 가장 어린 수상자입니다. 타임지는 전통적 유명인사들이 대중을 실망시키는 대신 툰베리 같은 인물들이 새로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의 환경운동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습니다.

매주 금요일 학교에 가는 대신 스웨덴 의회 앞에서 어른들을 향해 기후변화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16살) :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그들이 대책을 세울 때까지 우리는 계속 시위를 할 것입니다.]

툰베리의 외침은 빠르게 퍼져 나갔고, 지난 9월에는 세계 곳곳에서 400만 명의 지구촌 시민들이 모여 동조 시위를 벌였습니다.

툰베리가 일으킨 바람은 지난 9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모인 각국 정상들을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 (지난 9월) : 당신들은 공허한 말로 내 어린 시절과 꿈을 앗아갔어요!]

기후변화를 부정해온 트럼프 대통령을 노려보는 그녀의 눈빛이 포착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스웨덴 출신 16살 그레타 툰베리를 역대 최연소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습니다.

타임은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에 가장 설득력 있는 목소리를 툰베리가 냈다고 평가했습니다.

타임이 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는 '홍콩 시위대'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고 방탄소년단이 4위를 기록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