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화학제품 태우며 치솟은 연기…소방관 등 6명 부상

<앵커>

화재 소식이 하나 더 있는데요, 화학제품을 다루는 인천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진화도 쉽지 않았습니다. 소방관을 포함해 6명이 다쳤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 건물 위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습니다.

오늘(12일) 낮 12시 7분쯤 인천시 서구 석남동 4층짜리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공장에 있던 직원 50여 명이 황급히 대피했지만 직원 2명이 2도 화상을 입었고, 3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또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1명도 불꽃이 튀면서 얼굴을 다쳤습니다.

제 뒤로 보이시는 것이 화재 현장입니다.

공장 3층 합성 반응실에서 시작된 불은 화학약품들을 태우며 검은 연기를 내뿜어냈습니다.

[곽용철/인근 주유소 사장 : 시커먼 연기가 엄청났죠, 어마어마하게 났어요. 완전히 싹 덮었어요, 숨을 쉴 수가 없었지.]

소방당국은 화재 10여 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62대와 249명을 투입해 3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강한 인화성 화학물질, 디옥솔란을 다루던 3층에서 불길이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송홍규/인천서부소방서 예방총괄팀장 : 3층 반응실에서 4류 유기용제를 투입할 때 불꽃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현재 조사되고 있습니다.]

공장 건물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돼 있는 데다 내부에 인화성 물질도 많아 완전히 끄는 데는 6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김남성, 영상편집 : 김선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