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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강경론 커지는 한국당…정면충돌 불가피

<앵커>

국회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자유한국당은 방금 들으신 내일(13일)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 움직임에 맞서서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 카드를 다시 꺼내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백운 기자, 지금 백운 기자 뒤쪽에 보이는 곳이 지금 한국당이 농성하는 데인가요?

<기자>

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은 로텐더 홀이라고 해서 국회 본회의장 바로 앞입니다.

제 뒤로 보이시는 문이 본회의장 출입구인데요, 어제 저녁부터 이렇게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모여서 무기한 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닥에는 '나를 밟고 가라' 이런 대형 현수막까지 깔아놓고 패스트트랙 법안 총력 저지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황교안 대표가 강경론을 이끄는 모양새인데 당 안에서는 협상을 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 않나요?

<기자>

네, 비공개회의나 개별 취재에 응할 때는 협상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만, 시간이 갈수록 강경론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심재철 원내대표의 발언을 보면 이런 변화를 알 수 있는데요, 먼저 오늘 오전 발언부터 보시죠.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우리는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은 놓지 않겠습니다.]

아직 협상의 문을 열어뒀다는 분위기였는데 오후 의원총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절대 받을 수 없다, 협상해봤자 얻을 것도 없다는 식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자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도 불참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야) 협의조차 안 하고 일방적으로 (원내대표 회동 일정을) 잡은 상태에서 통지하고…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어제 농성장에서 황교안 대표와 널찍이 떨어져 있는 모습을 두고 협상론 놓고 둘 사이에 냉랭한 기류가 흐른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이를 의식한 듯 오늘은 회의 내내 붙어 앉기도 했습니다.

한국당은 내일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에 맞서 회의 시작부터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낼 것으로 알려져 정면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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