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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日 불매까지 겹쳐…지역 여행업계 '고사 위기'

<앵커>

장기불황과 일본 불매운동으로 지역 여행업계가 고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잘 나가던 대구공항도 여객 실적이 줄었는데 노선 다변화도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공항의 가파른 성장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지난달 대구공항 이용객은 33만 5천여 명,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 1천 명이 줄며 6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반일 감정에 따른 일본 불매운동에다 경기침체로 해외여행 수요마저 줄었기 때문입니다.

7월 국제선 이용객의 40%를 차지했던 일본 노선은 지난달 16.5%로 떨어졌고 일본 여행객 역시 지난해보다 한 달 6만 명이 줄었습니다.

문제는 일본 노선을 완벽히 대체할만한 노선이 현재로서는 없다는 겁니다.

중국과 동남아 등 대체 노선이 개발되고 있긴 하지만 짧은 기간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일본 여행을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여행업 종사자 : 동남아에서 3박 5일, 4박 5일짜리가 문제가 되면 대체할 수 있는데 지금 일본의 하루 이틀, 삼일 여행상품을 대체할 수 있는 지역은 사실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이같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여행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대형여행사 노랑풍선은 대구지사 폐점을 결정했고 지역 여행사들도 개점 휴업 상태나 마찬가지입니다.

[여행업 종사자 : 거의 연말 수요가 없어요. 단순하게 일본하고 어떤 관계가 아니라 중국하고 관계가 틀어지면서부터 지금 안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 때문에 올해 대구공항 이용객 470만 명을 기점으로 역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대경/대구시 공항정책과장 : 칭다오 노선하고 몇 군데 정책 노선을 가지고 협의는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계속해서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의 좀 더 넓은 범위에서 대구공항 노선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내년 대구경북관광의 해에 맞춰 중장거리 노선을 포함한 노선 다변화와 킬러콘텐츠 발굴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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