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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안보리서 공개 회의…美 "응분의 행동 준비돼야"

중·러 "제재 완화로 北 협상에 끌어내야"

<앵커>

북한과 미국 간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도발을 논의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열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주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유연하게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요구로 소집된 유엔 안보리 공개 회의는 이해 당사국인 우리나라와 일본도 참여한 가운데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조짐이 보인다며, 도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유연하게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며, 북한이 도발을 이어갈 경우 국제 사회의 강력한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켈리 크래프트/유엔 주재 미국 대사 : 북한이 적대와 위협을 멀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유엔 안보리 회원국 모두 응분의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합니다.]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상당수 안보리 회원국들은 북한의 도발이 지역 안보 정세를 위태롭게 한다며, 북한이 조속히 협상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의 대북 제재를 완화해 북한을 협상으로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쥔/유엔 주재 중국 대사 : (제재 완화는) 대화 분위기를 우호적으로 조성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도록 촉진할 것이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타결을 위한 추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 측 협상대표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안보리 대사들과 만나 국제적 대북 공조의 필요성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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