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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전팔기' 홍경기의 아름다운 도전…"이제부터 시작"

'칠전팔기' 홍경기의 아름다운 도전…"이제부터 시작"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작성 2019.12.11 21: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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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 데뷔 9년 만에 3점 슛을 처음 성공한 선수가 있습니다.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최근 연일 인생 경기를 펼치고 있는 전자랜드의 홍경기 선수를 김형열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전현우 3점(슛)~) 홍경기예요. (홍경기의 3점이군요. 홍경기의 3점!)]

중계 캐스터도 헛갈릴 만큼 낯선 이 선수는 31살 '늦깎이' 홍경기입니다.

지난 2011년 홍세용이라는 이름으로 프로팀에 지명된 뒤 숱한 역경을 만났습니다.

팀의 연봉 상한선을 맞추기 위해 입단 이듬해 일반병으로 입대했지만 제대 후에는 받아주는 구단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농구가 좋아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실업팀도 가보고 몽골에까지 진출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이름을 홍경기로 바꾼 뒤 2017년 전자랜드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벤치와 2군을 오가면서도 남보다 더 많은 땀을 흘렸고,

[홍경기/전자랜드 가드 : 팬분들께서 'X버'(끈질기게 버티기)하는 자가 승리한다는 말을 저한테 많이 해주시거든요.]

마침내 올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습니다.

프로 입단 후 첫 3점슛과 첫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매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을 갈아치우며 인생 경기를 펼쳤습니다.

[홍경기/전자랜드 가드 : (힘들었던) 그 시절이 있었기에 제가 지금까지 이렇게 농구를 간절하게 생각하면서 하고 있지 않나….]

도전의 아이콘으로 동료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는 홍경기는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 이후에 실패가 오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그런 지속적인 홍경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더욱 이를 악물었습니다.

[홍경기/전자랜드 가드 : 좌우명이 '초심을 잃지 말자'거든요.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커리어를 조금씩 쌓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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