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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1년 치 임금 대신 '종이 쿠폰'…외국인노동자 우롱

손바닥으로 가리는 하늘…노동자들 울린 '종이 쿠폰' 임금
농촌 이주노동자들이 수년간 사업주로부터 부당한 착취를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지난 10일,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는 '영천 파견용역업체 체불임금 사업주 구속 촉구 기자회견'이라는 플래카드와 함께 사건의 진상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손바닥으로 가리는 하늘…노동자들 울린 '종이 쿠폰' 임금
주최 측은 사업주 A 씨가 경북 영천의 농촌에서 지난 2년간 하루 9시간 이상씩 일해온 외국인노동자들의 1년 치 임금을 돈이 아닌 '종이 쿠폰'으로 지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파견용역 업체를 운영한다며 외국인노동자들을 모집한 뒤 협박과 속임수로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주장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가족 초청 비자로 입국해 근로할 권리가 없고, 한국어 능력이 떨어졌는데,  업주가 이를 악용했다는 겁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주최 측은 A 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체불 각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손바닥으로 가리는 하늘…노동자들 울린 '종이 쿠폰' 임금
최선희 이주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불안정한 신분의 이주노동자를 이용한 아주 악질적인 경우"라며 "이주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한 노동을 제도적으로 막아놔서 부당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날 주최 측은 외국인노동자들의 인권 개선 촉구를 끝으로 기자회견을 마친 뒤 A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Gyeongsan Migrant Labour Centre'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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