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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우디 석유 시설 이란 공격 입증 못 해"

유엔 "사우디 석유 시설 이란 공격 입증 못 해"
유엔은 지난 9월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과 관련해 "이란의 소행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사우디 석유 시설에 대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란에서 비롯됐음을 독자적으로 입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무인기 공격
미국과 사우디는 지난 9월 14일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2곳에 이뤄진 드론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습니다.

그러나 예멘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은 연루를 부인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이 ▲지난 5월 사우디 아피프 정유 시설 ▲지난 6월과 8월 사우디 남부 아브하국제공항 ▲9월 쿠라이스와 아브카이크에 있는 아람코 정유 시설에 대한 잇단 공격과 관련해 공격에 쓰인 무기 잔해들을 검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에는 이들 공격에 쓰인 크루즈 미사일과 무인 항공기가 이란에서 나온 것임을 독립적으로 증명할 수 없었다"고 보고서에서 설명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로이터가 입수했습니다.

앞서 유엔의 이란과 예멘 제재를 감시하는 전문가들은 9월 14일 아람코 정유 시설 공격이 발생한 지 며칠 만에 사우디로 갔습니다.

보고서는 예멘 후티반군이 아람코 정유 시설 공격에 쓰인 드론과 같은 종류의 드론을 소유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고, 또 그렇게 평가되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년에 두 번씩 안보리에 이란 무기 금수 조치 이행 등에 대해 보고합니다.

이는 이란 당국이 2015년 미국 등 유럽 국가들과 핵 합의에 도달한 이후부터 도입된 것입니다.

안보리는 다음 주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보고서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당시 석유 시설 공격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화재에 따른 피해, 폐쇄 조치 등으로 세계 원유 공급이 5% 이상 급감했으나, 사우디는 10월 3일 원유 생산량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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