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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세계 최연소 총리 배출…내각도 '여성천하'

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의 산나 마린(34) 의원이 10일(현지시간) 총리로 공식 선출됐습니다.

지난 8일 사민당의 총리 후보로 당선된 마린 의원은 이날 의회의 승인 투표에서 200명의 의원 가운데 99표의 찬성표를 얻어 총리직에 올랐습니다. 반대표는 70표였습니다.

이에 따라 마린은 세계에서 최연소 총리가 됐습니다. 핀란드에서 세 번째 여성 총리입니다.

다만, 조만간 오스트리아 제1당인 국민당 주도로 연립정부가 출범할 경우 33세의 국민당 대표인 제바스티안 쿠르츠 전 총리가 마린 총리를 제치고 다시 세계 최연소 총리가 됩니다.

마린은 승인투표에서 통과된 후 내각의 19개 장관직 가운데 12개에 여성을 임명하는 인사를 했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핀란드 의회는 사민당 소속의 안티 린네 총리가 국영 우편 서비스 파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난 3일 사임하자 새 총리를 선출하게 됐습니다.

사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중도당이 지지를 철회한 데 따른 것입니다.

마린은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를 원한다"면서 "핀란드가 모든 아이가 원하는 것이 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유럽연합(EU)과 전 세계에서 활동할 것이고 안정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대 초반부터 정당 정치 활동을 시작한 마린은 20대 중반인 2012년 시의원으로 선출돼 활동하다가 2015년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의회에 처음으로 진입했습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1만9천87표를 얻어 전국적으로 여섯번 째로 많은 득표수를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는 교통-커뮤니케이션 장관을 맡았습니다.

마린 총리는 오는 12∼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국제무대에 처음으로 데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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