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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금메달 이끈 '퇴장 리더십'…박항서 매직 완성

베트남, 60년 만의 우승

<앵커>

히딩크 감독의 이름을 따서 쌀딩크라는 별명도 갖고 있죠. '박항서 매직'이 또 한 번 빛을 발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동남아시안게임에서 60년 만에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와 결승전에서 전반 39분에 먼저 상대 골문을 열었습니다.

프리킥 기회에서 185cm 장신 수비수 도안 반 하우가 헤딩골을 뽑았습니다.

후반 14분에는 도흥중의 추가 골이 터졌고, 28분에는 선제골의 주인공 도안 반 하우가 3번째 골로 쐐기를 박았습니다.

열정적으로 팀을 지휘하던 박항서 감독은 후반 32분 판정에 항의하다 그만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습니다.

박 감독이 마지막까지 벤치를 지키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결국 3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우승을 확정한 선수들은 박항서 감독을 헹가래 쳐주며 기쁨을 만끽했고, 박 감독은 선수들을 한 명 한 명 따뜻하게 안아주고 관중의 뜨거운 환호에 답했습니다.

베트남 선수들이 베트남 국기와 태극기를 함께 들고 그라운드를 도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베트남 동남아시아게임 우승 태극기 흔드는 선수들
베트남은 1959년 제1회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60년 만에 다시 동남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는데, 60년 전 우승은 통일 이전의 월남 시절이어서 지금의 베트남으로는 사실상 첫 금메달인 셈입니다.

2017년에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이후 연이어 신화를 써온 박 감독은 또 하나의 '박항서 매직'을 완성하며 2019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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