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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탕탕탕' 의사봉 두드린 그 순간…" 전쟁 같았던 국회 예산안 통과 '막전막후'

"4+1은 세금 도둑!", "날치기!", "의회 독재 문희상은 사퇴하라"

어젯밤(10일) 제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는 막말과 고성으로 점철됐습니다.

어제 저녁 8시 38분 국회 본회의에서 문희상 의장이 성원 선포와 함께 "예산안을 상정하겠다"고 말하는 순간, 한국당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을 지르며 항의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 국회 예산결산특위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의장석 바로 앞까지 나와 거세게 항의했고, 한국당 의원들은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이게 민주주의냐"라며 목청을 높였습니다.

결국,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이 상정됐고, 고성 속에 회의 시작 28분 만인 오후 9시 6분 통과됐습니다.

본회의 표결에서 수정안은 재석 162인 중 찬성 156인, 반대 3인, 기권 3인으로 의결됐습니다.

수정안은 513조5천억 원 규모의 정부 원안에서 1조2천억 원을 삭감한 총 512조3천억 원 규모입니다.

한국당은 예산안 통과 직후 '4+1 불법', '날치기 예산 불법' 등 구호를 쓴 피켓을 들고 본회의장 단상 앞에서 시위한 뒤 의장실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한국당의 격한 항의에 충격을 받은 문 의장은 정회 후 병원으로 향했고, 사회권은 주승용 국회부의장이 이어받았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계속된 토론으로 예산부수법안 26건 중 4건만 처리됐습니다.

본회의 후 한국당 심 원내대표는 "오늘은 입법부 치욕의 날로, 날치기 통과된 예산은 위헌이며 원천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한국당은 본회의장에서 밤샘 농성을 진행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의 무한대 지연 전술을 돌파하기 위한 결단이었다"며 "정기국회 시한까지 넘길 순 없었다"고 되받아쳤습니다.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첫 임시국회 본회의는 취소됐습니다.

(영상 구성 : 조을선 기자, 영상 편집 : 이홍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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