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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명 탄 칠레 공군기 남극 가던 중 실종…추락 가능성

38명을 태우고 남극으로 향하던 칠레 공군기가 9일(현지시간) 실종됐다. 당국은 항공기가 추락했을 것으로 보고 생존자와 기체 수색에 나섰다.

10일 칠레 언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승객 21명과 승무원 17명이 탑승한 C-130 허큘리스 공군 화물기의 교신이 끊긴 것은 전날 오후 6시 13분이다.

남극 칠레기지 연료 해상 부유 공급선 등 설비를 점검하기 위해 떠난 이 공군기는 전날 오후 4시 55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3천㎞ 떨어진 푼타 아레나스에서 출발했다.

연락이 끊긴 시점엔 푼타 아레나스에서 611㎞ 떨어진 해상을 지날 때였다.

실종 7시간가량이 지난 뒤 칠레 공군은 실종 화물기의 위치와 생존자 유무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실종 이후 경과한 시간을 고려할 때 비행기가 추락했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만에 하나 화물기가 교신이 끊긴 이후 비행을 계속했다고 하더라도 10일 자정을 넘긴 시점에 연료가 바닥났을 것이라고 공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당국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해 항공기와 선박을 동원해 공군기 교신이 끊긴 지점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이웃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의 항공기와 선박도 구조 작업에 동참했다.

실종 당시 기상 상황은 양호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칠레 언론들에 따르면 사고 공군기 탑승객 21명 중 15명은 공군, 3명은 육군 소속이었고, 3명은 기업과 대학 소속 민간인이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하자 10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취소하고 수색 작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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