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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경제계 잇단 애도

<앵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며 글로벌 경영에 앞장섰었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향년 83세로 어젯(9일)밤 별세했습니다. 빈소에는 경제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어젯밤 자신이 세운 아주대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습니다.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된 지 20년 만입니다.

베트남에 주로 머물다가 지난해 말 지병 악화로 귀국해 장기 입원해 온 김 전 회장은 따로 연명치료를 받는 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계는 김 전 회장이 산업화 시절 한국 주력 산업의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화를 선도한 주역이었다며 애도했습니다.

빈소에는 옛 대우그룹 임직원을 비롯해 경제계 인사들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배순훈/글로벌경영협회장 (前 대우전자 회장) : (정부랑 타협해) 조금 줄였으면 대우가 해체 안 해도 되지 않았을까…(고인을) 별로 그렇게 세상 사람들이 인정 안 해주는 것 같아서 제가 마음이 좀 아파요.]

[손경식/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 우리 한국 경제가 오늘날 이 정도 수준까지 올라오는 데 매우 큰 공헌을 하신 분이에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1936년 대구에서 태어난 김 전 회장은 만 30살에 대우를 창업한 뒤 옛 공산권은 물론 아프리카 오지에서까지 사업을 벌이며 대우를 한때 재계 2위까지 올려놨습니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부실이 드러난 그룹이 해체된 뒤 해외로 떠나 낭인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2014년에는 그룹 해체가 당시 정부 관료들의 정치적 판단 오류였다고 주장해 다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던 자신의 소신대로 베트남에서 인재양성 사업을 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끝내 병마를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진훈, CG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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