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후보자 검증 어렵다…울산 체육회장 '깜깜이 선거' 우려

<앵커>

다음 달 7일 울산에서도 시체육회장을 처음 민간선거로 선출합니다. 한해 180억 원을 집행하는 시체육회의 수장을 뽑는 건데 '깜깜이 선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주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해 180억 원가량의 예산을 집행하는 울산시체육회.

90%가량 울산시의 지원을 받는 만큼 사실상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런 체육회의 회장은 지금까지 자치단체장이 맡았지만,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겠다는 취지로 법이 개정돼 이제 민간인으로 선출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울산시체육회는 27일과 28일 후보자 등록을 한 뒤 29일부터 6일까지 선거운동을 하고, 7일 투표에서 민간 회장을 선출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후보자의 선거운동에 대한 제한이 많아서 자칫 깜깜이 선거가 될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후보자 본인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이 선거는 선거운동 기간 전에는 출마 기자회견 정도에만 그치고 선거운동 기간에도 전화나 문자메시지, SNS 등을 통해 자신의 공약을 알릴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이럴 경우 후보자의 생각과 공약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체육회장을 뽑는 상황이 예상돼 울산시체육회는 후보자 토론회를 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오흥일/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 : 후보 검증 기회를 갖기 위해 후보자 토론회 등을 문의했으나, 선관위 규정상 불가하다고 해서 개선방안을 건의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정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40명의 선거인단이 치르는 간접선거지만 사실상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단체인 만큼 후보자의 공약과 자질을 알 수 있는 개선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