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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기적", 저기도 "기적"…김정은의 자력갱생 노선

준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이 빨간 테이프를 자릅니다.

지난 2일엔 백두산 인근 삼지연 읍지구에서, 7일엔 평안남도 양덕 온천관광지구에서 이런 성대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조선중앙 TV (양덕 온천관광지구 준공식, 지난 7일) : 인민의 크나큰 감격과 환희, 끝없는 영광과 행복으로 준공식장은 세차게…]

두 곳 모두 김 위원장이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던 대형 건설 프로젝트들입니다.

북한 매체는 이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음을 대대적으로 알리면서 자력갱생 노선의 승리를 주민들에게 선전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 TV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 지난 2일) : 무궁무진한 우리의 자력갱생 위력이 안아온 대승리, 온 나라의 대경사입니다.]

연말 성과 띄우기는 다른 곳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17년간 마무리 못 지을 만큼 어렵다던 공사, 어랑천발전소 팔향댐에서도 이달 들어 준공식이 열렸고요. 평양에 있는 중평지구란 곳에서도 온실 농장과 양묘장 조업식도 열렸습니다.

북한 매체는 연일 기적이 벌어지고 있다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데 조선중앙 TV는 별도의 축하 방송도 편성하고 있습니다.

[군인 건설자들에게 열렬한 축하, 뜨거운 인사를 드립니다.]

대외 여건이야 어찌 되더라도 내부적으로는 자력갱생할 수 있다며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겁니다.

북한 바깥 여건은 녹록지 않습니다. 당장 유엔 안보리 제재에 따라 북한 해외 노동자 송환 조치가 임박했는데, 북한도 상황이 급변할 거라고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북한으로선 내년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데다 국가경제 발전 5개년 전략도 끝나는 해여서 성과로 선전할 것들을 준비해나가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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