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덮친 '심각한 스모그', 밤사이 한반도 상륙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9.12.09 20:23 수정 2019.12.09 21: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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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베이징에 지난 주말부터 심한 스모그가 덮쳤습니다. 베이징 주변 고속도로 곳곳이 폐쇄됐고 앞이 잘 보이지 않아서 여객기가 뜨지 못한 지역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오늘(9일) 밤 우리나라 쪽으로 온다는 겁니다.

먼저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중심가 창안지에의 건물들이 형체만 보입니다.

톈안먼도 스모그에 가려 희뿌옇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스모그가 덮친 베이징의 공기 질은 최악의 단계인 6급 바로 아래인 5급 '심각한 오염'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머리카락 지름의 2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초미세먼지의 농도, PM2.5는 1㎥당 200㎍에 육박했습니다.

[베이징 시민 : 남부 지역에 있다가 돌아와 보니까, 베이징 공기가 안 좋은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톈진과 허베이 등 수도권 지역 도시에는 공기오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짙은 안개로 공항마다 여객기 수십 편이 결행됐고 고속도로 곳곳이 폐쇄됐습니다.

[왕샤오량/트럭 운전사 : 가시거리가 20~30미터밖에 안 돼서 운전하지 못하고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지난 주말부터 대기가 정체되고 습도가 높아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여기에 겨울 난방용 석탄 사용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겨울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4%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경기 하강 추세를 고려해 석탄 난방을 급격히 줄이거나 공장 가동을 멈추는 조치는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베이징 수도권 지역의 스모그는 서풍을 타고 오늘 밤 우리나라로 유입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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