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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처럼 북-미 '말폭탄'…1차 고비는 이달 하순

2년 전처럼 북-미 '말폭탄'…1차 고비는 이달 하순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작성 2019.12.09 20:15 수정 2019.12.09 21: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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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쭉 들으신 대로 북한과 미국 사이에 오가는 말들이 다시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중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예고한 이번 달 말이 첫 고비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아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트럼프 美 대통령 (2017년 9월) : 로켓맨은 자살 임무 중]

[北 김정은 위원장 성명 (2017년 9월) : 늙다리 미치광이를…]

2년 전 북미 갈등을 상징하던 이 표현들이 최근 다시 소환됐습니다.

지난 엿새간 북미가 주고받은 말들을 살펴보면 먼저 불을 지핀 건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지칭하는 로켓맨이라는 말을 다시 꺼내더니 조건부이기는 하지만 대북 무력사용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의 첫 대응은 군 2인자인 총참모장을 내세워 무력 사용하면 상응행동하겠다는 거였죠.

그런데 대북 군사적 옵션은 철회된 적 없다는 발언이 미국에서 또 나오자 북한 외교의 실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등장했습니다.

비유적인 표현, 즉 로켓맨 다시 꺼내지 말라면서 트럼프 겨냥한 늙다리 망령이라는 표현을 들고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더니 오늘(9일)은 김영철 명의로 참을성 잃은 늙은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다만 북한도 미국도 완전히 판을 깨는 건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건을 달거나, 김 위원장은 직접 비난하지 않았다고 북한이 굳이 설명하는 건 이런 맥락입니다.

또 수위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서로 핵 단추를 자랑하던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았습니다.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가 곧 방한할 예정인 가운데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양측의 카드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이달 하순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통해 중대 결정을 예고한 북한이 미국에 줄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언급한 만큼 1차 고비는 오는 25일 전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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