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배" 中 노골적 탐욕…韓 고급인력 또 쓸어간다

반도체 이어 미래 먹거리 '배터리 산업'에서도 반복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19.12.09 08:02 수정 2019.12.09 09: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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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에게 전기차 배터리는 반도체를 이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술도 많이 쌓아 왔는데 우리 기술을 노리는 중국 업체들의 연봉의 서너 배 이상을 제시하며 노골적으로 전문인력 빼가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가 2017년에 올린 채용 공고입니다.

한국의 배터리 전문 인력을 뽑는다는 것으로 고액 연봉은 물론 차량과 숙소까지 지원한다고 약속합니다.

지난 7월에는 다른 중국 업체가 한국에서 받는 연봉의 서너 배를 제시하며 대규모 채용을 실시했습니다.

[A 배터리 업체 관계자 : 중국의 그런 인재 빼 가기 시도는 계속 이어져 오고 있고 한 명, 한 명 모두 다 추적하거나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죠.]

한국의 LG화학 출신 배터리 기술인력이 자기 회사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대놓고 홍보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 업계의 핵심 인력을 채용해 기술과 제조 공정의 '노하우'를 알아내던 수법을 배터리 분야에서도 반복하는 것입니다.

[B 배터리 업체 관계자 : 사람이 곧 재산이거든요. 근데 그 사람이 가진 노하우와 그런 기술력이 한번에 경쟁사 또는 해외로 빠져나가 버리는 거죠.]

지난해 62조 원 규모였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5년 뒤에는 3배가 넘는 196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국내 경쟁사인 LG와 SK가 인력 유출 문제로 인한 영업 비밀 침해 소송전을 벌일 정도로 배터리 산업은 기술이 경쟁력과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입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우리 기업들의 기술 유출 관련 소송을 회피하기 위해 자회사로 우회 취업시키는 편법도 쓰고 있어 면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