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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뒤덮은 홍콩 시민들…권총·실탄 압수 '11명 체포'

<앵커>

오늘(8일) 홍콩에서는 2주 전에 지방선거에서 민주파, 반중파가 압승을 거둔 이후에 처음으로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민주화 요구들을 받아들이라는 시위인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의 휴일 도심 도로가 다시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6달 전처럼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작한 행렬은 정부청사 지역을 지나 금융중심지 센트럴로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구의회 선거 압승 뒤 주춤해졌던 기세를 다시 모으고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와 체포된 시위대 석방 등 5가지 요구사항을 수용하라며 홍콩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시위 시작에 앞서 경찰은 과격 시위대 11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이 권총과 실탄 등 여러 무기들을 준비해 폭력 시위를 조장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과의 유대감을 과시하고 돌아온 홍콩 경찰 총수는 폭력 시위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면서도 경미한 사안에는 인간적인 접근도 고려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계속되는 폭력 시위와 경찰의 최루탄 사용에 따른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미로 찬/시위주최자 : 정부에게 최루탄의 성분을 공개하라고 촉구하는 일이 우리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과격·폭력 시위에 대한 피로감이 감지되고 있는 분위기지만 일부 시위대는 오늘 밤 야간 시위에 이어 내일 아침 출근 방해까지 이어갈 예정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불가피 해보입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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