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시장서 SUV 비중 55% 역대 최고

올해 미국에서 현대·기아차가 판매한 신차 중 절반 이상이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1월까지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팔린 신차 120만 7천여 대 가운데 SUV가 66만 8천여 대로 55.4%에 달했습니다.

미국에서 현대·기아차의 SUV 판매 비중이 50%를 넘은 것은 처음입니다.

2013년에는 30.9%였는데 이후 SUV 차종을 늘리면서 비중이 상승했습니다.

올해 SUV 판매량은 지난해 연간치를 넘었습니다.

현대·기아차 회사별로 봐도 마찬가집니다.

현대차는 올해들어 33만 3천여 대로 역대 최대이며, 전체 신차 판매에서 비중이 51.9%에 달합니다.

월별로 5개월째 60%를 넘었으며 11월에는 62.0%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는 SUV 비중이 2013년 18.2%에 그쳤지만, 2016년 28.5%, 2017년 36.2%, 2018년 45.2%로 올라섰습니다.

기아차는 올해 SUV 판매가 33만4천여대로, 연간으로 보면 2016년 기록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아차는 2014년에 SUV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겼고 올해 들어서는 59.4%까지 상승했습니다.

연간으로는 60%를 웃돌 수도 있다는 예측입니다.

현대차는 2017년만 해도 미국에서 판매하는 SUV가 싼타페와 투싼뿐이었지만 지난해 코나와 수소전기차 넥쏘를 추가했고 올해는 팰리세이드와 베뉴를 투입했습니다.

기아차는 2016년 미국에서 SUV는 쏘렌토, 스포티지, 쏘울 3종으로 영업하다가 2017년에 니로, 올해 텔루라이드를 새로 내놨습니다.

특히 양사의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는 미국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호평을 받은 팰리세이드는 미국에 6월부터 투입돼 11월까지 2만3천여 대가 판매됐습니다.

북미 전용 모델인 텔루라이드는 5만2천여 대가 팔렸습니다.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는 2020년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경쟁차는 링컨 애비에이터입니다.

'북미 올해의 차'는 그 해에 출시된 차를 대상으로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전문 기자단 투표로 선정하며 내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결과가 발표됩니다.

이에 앞서 텔루라이드는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지로 꼽히는 미국 모터트렌드가 뽑은 '2020년 올해의 SUV'로 선정습니됐습니다.

41개 차종이 경합한 가운데 거둔 성과입니다.

기아차는 내년 1분기 소형 SUV 셀토스를 북미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고 제네시스 브랜드 GV80도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