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K, 전자랜드 꺾고 2연승…돌아온 길렌워터는 16점

프로농구 선두 서울 SK가 트로이 길렌워터가 가세한 인천 전자랜드를 잡고 2연승을 거뒀습니다.

SK는 7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자랜드를 80대 73으로 꺾었습니다.

5일 고양 오리온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선두 SK(14승 5패)는 2위 원주 DB, 안양 KGC인삼공사(이상 11승 8패)에 3경기 차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전자랜드는 10승 9패로 부산 kt, 전주 KCC와 공동 4위가 됐습니다.

2쿼터 초반 SK가 최성원의 연이은 3점 슛에 힘입어 30대 21로 앞섰으나 전자랜드는 4시즌 만에 KBL 무대에 돌아와 복귀전에 나선 트로이 길렌워터의 공격 본능이 발휘되기 시작하며 무섭게 따라붙었습니다.

길렌워터는 2쿼터 시작 2분 14초 만에 덩크슛을 꽂았고, 이후 레이업과 또 한 번의 덩크로 순식간에 6득점을 기록해 격차를 좁혔습니다.

41대 38로 뒤지던 2쿼터 종료 49초 전엔 SK 수비진을 뚫고 들어가 골밑슛을 넣고 추가 자유투까지 넣으며 동점을 만든 채 전반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SK는 후반 들어 최준용이 덩크슛과 3점 슛을 터뜨리고 워니의 골 밑 득점이 더해지며 3쿼터 중반 54대 45로 달아났습니다.

전자랜드는 야투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지며 쉽게 추격하지 못했고, 3쿼터 52.5초를 남기고는 62대 52, 두자릿수 격차가 됐습니다.

4쿼터에도 10점 차 안팎의 격차를 이어가던 SK는 김낙현의 외곽포를 제어하지 못하며 76대 73까지 쫓기기도 했으나 종료 1분 46초 전 김선형의 레이업, 50.3초 전 김선형의 스틸에 이은 워니의 덩크로 승기를 잡았습니다.

워니가 양 팀 최다인 28점 12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안영준이 15점 9리바운드, 김선형이 10점 4스틸을 기록했습니다.

길렌워터는 복귀전에서 16점 7리바운드를 남겼습니다.

KCC는 적지에서 DB와 접전 끝에 66대 63으로 이겨 3연패에서 탈출하며 공동 4위로 도약했습니다.

KCC는 이번 시즌 KBL 팀 중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수확했습니다.

DB는 2연패에 빠지며 11승 8패로 인삼공사에 공동 2위를 허용했습니다.

KCC의 주포 이정현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렸고, 라건아(14점 19리바운드), 송교창(13점 8리바운드)의 활약도 뒷받침됐습니다.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공동 9위 맞대결'에서는 오리온이 웃었습니다.

오리온은 창원 LG를 72대 64로 물리치고 7승 12패로 단독 9위가 됐습니다.

LG는 10위(6승 13패)로 밀렸습니다.

오리온의 이승현이 4쿼터 쐐기 5득점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17점을 넣어 승리를 주도했고, 최승욱(13점), 사보비치(11점), 최진수, 장재석(이상 10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