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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입양 감독, 캐나다 인권영화제서 '한국 미혼모 이야기' 공개

덴마크 입양 감독, 캐나다 인권영화제서 '한국 미혼모 이야기' 공개
▲ 영화 '나를 잊지 마세요'의 한 장면

덴마크 입양한인 37살 선희 엥겔스토프, 한국이름 신선희 감독이 제작한 영화 '나를 잊지 마세요'(Forget Me Not)가 현지 시간으로 모레(9일) 캐나다 토론토의 핫독스 테드 로저스 극장에서 처음 공개됩니다.

예술 인권 활동을 펼치는 현지 자선단체 '자유'(JAYU)가 어제부터 닷새 동안 여는 '인권영화제'(HRFF)에 엥겔스토프 씨의 신작이 초청됐다고 토론토 한국일보가 오늘 전했습니다.

그는 지난 1982년 부산에서 태어나 생후 4개월째에 덴마크의 한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당시 19살이던 생모의 뜻에 따라 덴마크의 새로운 엄마 품에 들어가 성장했습니다.

그는 영화에서 입양과 양육이라는 선택의 갈림길에 선 한국 미혼모 3명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영화에는 섬에서 외롭게 살면서 고뇌하는 미혼모들의 사연을 따라가지만, 자신을 덴마크에 보낼 수밖에 없었던 생모를 이해하고자 하는 그의 눈물겨운 노력이 배어있다고 합니다.

영화제 준비위원회는 홈페이지( www.hrff.ca)에서 "그의 민감한 자화상은 우리를 금지된 세계에 가깝게 하고, 여성들이 자신의 운명을 선택할 수 없게 하는 한국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덴마크 국립영화학교를 졸업한 엥겔스토프 감독은 2004년 친부모를 찾기 위해 모국을 방문해 왜 한국의 미혼모들이 입양을 고려하는지 그들의 취약한 삶을 피부로 느꼈다고 합니다.

당시 느낌을 영화 '나는 후회하지 않아'(2016년)에 담았습니다.

(사진=인권영화제 홈페이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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