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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엔 왜 안전벨트가 없는 걸까…'안전 최우선' 어디에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내버스엔 안전벨트가 없습니다. 때론 덜컹거리기도 하고 사고로 다치는 사람이 나오기도 하는데 안전벨트가 없는 이유가 뭘까요?

안전벨트는 우리나라 모든 자동차에 설치돼 있어야 합니다. 단, 구급차나 시내버스는 예외입니다.

법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에 그 이유를 물었더니 시내버스 정류장 간격은 400~800m로 이동거리가 짧고 승객의 승하차가 많아 안전띠 착용이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서 제외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편한 것보다 안전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통계를 살펴보니 시내버스 교통사고는 해마다 5천여 건이나 발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승객이 숨지는 사고도 일어납니다.

때문에 안전벨트가 필요하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김은지/직장인 : 버스 탈 때나 멈출 때, 급정거하는 경우에 그때 조금 많이 넘어지거나 할 때 있었어요.]

[김현정/주부 : (안전벨트가)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 특히 저 임산부거든요, 임산부나 아기 데리고 탄 승객분들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시내버스 안전벨트가 꼭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은 충돌 시에 앞 의자에 머리나 정면 얼굴 부위를 부딪히면서 부상의 위험이 커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안전벨트를 착용한다고 하면 사고가 발생했을 시 부상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위험성도 필요성도 분명한데, 설치 안 해도 된다는 법 때문에 우리나라 시내버스에는 안전벨트가 없습니다.

안전벨트 설치를 반대하는 의견도 있는데요.

[이은규/학생 : 근데 안전벨트 쓰는 사람들은 쓰고 안 쓰는 사람들은 안 쓰니까.]

[한재윤/학생 : 빨리빨리 내리셔야 하는 분들은 불편하셔서 그렇게 많이 사용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또, 서서 타는 승객은 어떻게 해야 할지도 고민할 부분입니다.

단 한 명이라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면 시내버스에도 안전벨트 설치해야 하지 않을까요.

▶ 시내버스에는 왜 '안전벨트'가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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