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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사고 미수습자 수색 중단…눈물의 합동 분향소

희생자 7명 중 3명 미수습

<앵커>

지난 10월 말 독도 근처에서 추락한 헬기에 타고 있었던 소방대원 5명의 합동 분향소가 오늘(6일) 마련됐습니다. 한 달 넘는 수색 작업에도 소방대원 가운데 2명, 그리고 환자 보호자, 이렇게 모두 3명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안전을 고려해서 모레 일요일에 수색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먼저 최재영 기자 리포트 보시고 합동 분향소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김종필 기장, 이종후 부기장, 서정용 장비검사관, 배혁 구조대원, 박단비 구급대원. 사고가 난 지 37일 만에 소방대원들의 합동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안타까운 사고로 떠나간 희생자들 앞에 시민들은 머리를 숙였습니다.

한 달 넘게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소방대원과 환자, 환자 보호자 등 모두 7명의 희생자 중에 아직 김종필 기장, 배혁 구조대원, 그리고 환자 보호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독도 헬기 추락 합동 분향소
하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이 수색 중단을 결정하면서 장례 절차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유재원/故 배혁 구조대원 외삼촌 : (소방대원) 다섯 분들을 한 가족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사실은 아픈 가슴을 조금 더 내려놓은 거죠. 수색 현장에서 수색하고 계시는 요원들의 안전도 고려할 수밖에 없고…]

그렇다고 가족을 찾지 못하고 보내야 하는 아픔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유재원/故 배혁 구조대원 외삼촌 : 조카도 이런 사고만 아니었다면, 지금 그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하고 있겠죠. 같은 팀원들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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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재영 기자, 합동 분향소는 언제까지 운영되는 겁니까?

<기자>

네, 다음 주 화요일까지입니다.

장소는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장례식장입니다.

저희는 현장에 있는 정부 관계자와 협의해서 합동 분향소 안에서 이렇게 소식을 전하면서 내부를 자세히 보여드리고 있는데, 지금은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시겠지만, 오늘 하루 약 650명이 다녀갔습니다.

시민 여러분 누구나 이곳에 오셔서 이곳에 오셔서 분향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에는 합동 영결식이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사고 현장 수색에 참여했던 사람들도 고생이 많았는데, 찾지 못한 분들이 있어서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독도 해상에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는 대원들과 직접 인터뷰를 했습니다. 오랜 수색 작업으로 피곤이 쌓인 상태이기는 하지만, 3명을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이강열/해경 5001함 고속단정요원 : 나머지 실종자분들을 모두 찾아서 가족 곁으로 보내드려야 하는데, 보내드리지 못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양종타/해경 5001함 함장 :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기상이 악화하였을 때 (수색을 하지 못해) 어려웠던 거 같습니다.]

군, 소방당국 그리고 해경이 투입된 집중 수색 작업은 모레 오후 5시에 종료됩니다.

사고 조사단은 블랙박스 분석 작업이 상당히 진행됐다면서 조만간 사고 원인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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