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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끈한 北 "늙다리 망령"…김정은-트럼프 관계 '흔들'

<앵커>

북한과 미국은 그동안 서로 부딪힐 때도 정상끼리 관계만큼은 좋다고 이야기해 왔었는데, 그마저도 흔들리는 분위기입니다. 얼마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부른 것을 두고 북한이 발끈하면서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걸으며 북한 군인들이 이른바 백두산 혁명전적지를 답사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눈 쌓인 백두산에 오른 이후 북한에서는 한겨울 백두산 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백두의 생눈길을 앞장에서 헤치시며 거룩한 자욱을 새기신 소식은 지금 온나라 천만군민의 심장을 무한히 격동시키고 있습니다.]

북한은 연일 백두산 관련 소식을 전하며 내부결속을 다지고 있는데 이달 하순 당 전원회의의 중대결정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북한 군인 : 백두의 혁명 정신을 뼈에 새기고 조국 보위도 사회주의 건설도 우리가 다하겠다는 신념의 길을 높이 들고.]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습니다.

대북 무력사용 시사 발언에 총참모장이 상응하는 행동을 언급한 데 이어 김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부른데 대해서는 북한 외교의 사령탑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직접 나섰습니다.

최고존엄, 즉 김 위원장에 대한 정중성을 잃은 데 대해 인민들의 증오가 달아오르고 있다며 그런 표현들을 다시 사용할 경우 맞대응 폭언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를 비하할 때 사용했던 늙다리라는 표현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친분을 강조해왔던 북미 두 정상 간 관계도 흔들리는 분위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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