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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물가안정 기조 흔들…11월 상승률 0.51%로 4년만에 최고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던 브라질의 물가가 연말이 다가오면서 들썩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의 공식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11월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51%를 기록했다.

11월을 기준으로 2015년 10월의 1.0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지난해 11월엔 -0.21%를 기록한 바 있다.

11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3.27%, 올해 1∼11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3.12%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의 억제 목표 범위인 2.75∼5.75%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률 기준치를 4.2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한 육류 수출 급증과 헤알화 가치 급락이 물가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소고기 가격은 8.09% 올랐다.

중국에 대한 수출이 급격하게 늘고 국내 공급 물량이 부족해진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국내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생산이 꾸준히 늘고 있으나 중국에 대한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국내 소비 물량이 부족해져 소비자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경제연구재단(FIPE) 자료를 기준으로 육류 소비자 가격은 지난 10월부터 10%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육류 가격 상승 외에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가 지속해서 하락하는 것도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헤알화 환율은 달러당 4.2헤알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처럼 물가 안정 기조가 흔들리면서 기준금리 결정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는 현재 5%로 1996년 도입 이래 가장 낮다.

전문가들은 오는 11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으나 동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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