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타] "그저 등 뒤에 있을 것 같은데"…'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강계열 할머니 근황

한류경 에디터

작성 2019.12.06 17:35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스브스타] "그저 등 뒤에 있을 것 같은데"…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강계열 할머니 근황
노부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던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주연 강계열 할머니의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올해로 94세를 맞은 강계열 할머니는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요즘 생활을 전했습니다.
오랜만에 공개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할머니 근황강원도 횡성의 한 노인회관에서 만난 강 할머니는 여전히 밝은 미소를 간직한 정정한 모습이었습니다. 강 할머니는 영화 개봉 이후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막내딸이 잘 챙겨줘서 잘 지내고 있다. 딸 셋, 아들 셋을 뒀는데, 친손주만 서른 네 명이고, 군대도 세 명이나 다녀왔다. 이렇게 오래오래 사니까…(손주들도 다 본다)"며 가족들 덕분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랜만에 공개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할머니 근황그러나 강 할머니는 즐겁게 담소를 이어가다가도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조병만 할아버지 얘기가 나올 때면 눈가에 눈물이 맺혀 보는 이들을 짠하게 했습니다.

강 할머니는 "내가 14살 때 할아버지를 만나 함께 76년을 살았다"며 "외국에도 우리 할아버지 같은 사람 없다. (마을) 할머니들이 질투하고 그랬다. 딸기나 다래 따서 나를 갖다줬는데, 덜 익고 미운 건 자기가 먹고 예쁜 건 나한테 주고 그랬다. 열매도 따다 주고 날 예뻐해 줘서 내가 폭 빠졌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한참 동안 남편과의 추억을 떠올리던 강 할머니는 "그저 등 뒤에 있을 것 같은데 밤에 자다가 만져보면 (할아버지가) 없다"면서" 지금도 돌아가신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이어 강 할머니는 "밤에 자다가 할아버지 생각만 하면 이불과 베개가 질퍽질퍽 젖도록 운다"면서 "매일 보고 싶다. 자나깨나 할아버지 생각만 한다. 창문을 열어 달이 환하게 뜨면 '나는 못 봐도 달은 할아버지 산소를 보겠지' 생각한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습니다.
오랜만에 공개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할머니 근황강 할머니는 또 영화가 개봉한 지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모영 감독이 잘 챙겨준다며, 생일은 물론 명절 때도 찾아올 뿐만 아니라 매달 반찬도 보내준다고 전했습니다.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화 보고 오열하듯 울었는데…이렇게 근황으로 보게 돼서 너무 반갑고 또 고마워요", "정말 곱고 예쁘세요", "말씀하실 때 꽃 같은 목소리로 읊조리신다는 게 정말 와닿네요", "결혼 생활하면서 처음 고비 왔을 때 이 영화를 접했는데, 많은 걸 배웠습니다", "손주 손녀 오래오래 보시면서 행복하게 사세요"라며 반가움을 드러냈습니다.
오랜만에 공개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할머니 근황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76년의 세월을 함께한 강계열 할머니와 조병만 할아버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독립영화로, 48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독립 영화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출처='근황올림픽' 유튜브, 영화진흥위원회 홈페이지)

(SBS 스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