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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멧돼지보다 잡기 어렵다"…들개로 변한 유기견

<앵커>

사람에게 버림받은 유기견이 들개처럼 변하면서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들개는 멧돼지보다 잡기가 힘들다고 하는데요.

KNN 이태훈 기자가 들개 포획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야생동물구조 협회원들이 뜰채를 들고 들개에게 접근합니다.

하지만 눈치 빠른 들개는 순식간에 4명을 따돌리고 달아납니다.

[저쪽으로 빠져나갔다. 저리 빠져나가 버렸다.]

들개를 잡으러 이동하던 도중, 왕복 4차선 도로 한복판에 들개 3마리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2차 사고 우려가 커서 포획은 포기해야 했습니다.

창원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입니다. 들개 2마리가 어슬렁거립니다.

덩치도 제법 큰데 시민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김학요/창원 북면 : 위협적으로 해요. 그것도 남자는 좀 나은데 여자들한테. 짐승도 남녀를 구별하더라고.]

들개 포획단이 조심스레 접근해보지만 좀처럼 거리를 내주지 않습니다. 워낙 빨라 뜰채로 잡기도 힘듭니다.

들개는 유기견으로 분류돼 사살할 수 없고 수의사 동행 없이는 마취총을 쓸 수도 없습니다.

소방에서 쓰는 근육이완제도 별 효과가 없습니다.

들개 2마리가 사라진 지 2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야생동물협회나 소방에서 출동을 해도 허탕을 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정영일/경남야생생물보호협회 구조대장 : 10번 출동해서 1번 잡을까 말까 하고요. 멧돼지 포획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보시면 됩니다.]

들개 떼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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