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비웃어"…정치광고로 탄생한 '트럼프 왕따 영상'

이기성 기자 keatslee@sbs.co.kr

작성 2019.12.06 10:52 수정 2019.12.06 15: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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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에 모인 각국 정상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뒷담화'를 나누는 영상이 곧바로 정치광고로 탄생했습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해당 영상을 활용한 새 대선 광고를 내놓았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광고 영상 (사진=바이든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바이든은 전날 트위터로 이 광고를 공개하며 "세계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웃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광고에는 지난 3일 영상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대화하면서 누군가를 험담하는 듯한 대화를 나누며 키득거렸습니다.

언론은 그 '누군가'를 트럼프 대통령으로 지목했습니다.

유럽 동맹국 정상들 사이에서 '왕따'로 전락, 체면을 구긴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불쾌감을 드러내며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한 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바이든 측이 공개한 광고에는 해당 영상이 흐른 후 "우리는 세계가 존경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자막이 떠오릅니다.

바이든은 트위터로 "위험할 만큼 무능하고, 세계를 이끌 역량이 없는 트럼프의 실체를 전 세계가 있는 그대로 보고 있다"고 비판하며 "우리는 그가 최고사령관을 4년 더 지내도록 놔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까지 새 광고 영상은 조회 수가 900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바이든은 이 '뒷담화' 영상을 통해 트럼프의 외교 성과를 깎아내리며 자신의 외교 경험을 강조할 기회를 얻었다고 WP는 분석했습니다.

이런 메시지는 바이든 측이 캠페인을 통해 일관되게 펼쳐온 것입니다.

지난달 바이든은 캠페인에서 133명의 외교 정책 전문가와 전 정부 당국자들이 바이든이 트럼프에 대한 "최고의 해독제"라며 그를 승인했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바이든은 미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동맹들을 갈가리 찢어놨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또 4일 아이오와주의 한 유세 현장에서 외국에 나가 있는 대통령을 비난해선 안 된다면서도 "나토 정상회의에서 일어난 일들은 나를 매우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사진=바이든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