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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탄핵소추안 작성" 선언…트럼프 "당장 상원으로 넘겨라"

펠로시 "탄핵소추안 작성" 선언…트럼프 "당장 상원으로 넘겨라"
미국 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탄핵소추안 작성 절차 돌입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탄핵 추진 행위의 '남발'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탄핵 표결을 하려면 빨리 진행해 당장 상원으로 넘기라며 역공을 취하고 있어 탄핵 정국에서 민주당과 트럼프 대통령·백악관 사이에 대치 전선이 가팔라지며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원에서의 탄핵 조사 과정을 통해 최대한 탄핵 찬성 여론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상원 내 수적 열세를 극복하려는 민주당과 과반을 차지하는 상원으로 탄핵안을 조속히 넘겨받아 이를 백지화시키려는 공화당 사이에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하원은 민주당, 상원은 공화당이 각각 다수를 점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하원 법사위에 탄핵소추안 작성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그의 정적에 대한 조사발표를 요구하며 군사적 원조와 백악관 회담을 보류함으로써 우리의 국가 안보를 희생시키면서까지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권한을 남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탄핵소추안 작성이 '건국의 아버지들'에 대한 충성과 애국심에 따른 조치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하원 법사위는 비공개 증언과 공개 청문회 등을 통해 탄핵 조사를 주도해온 하원 정보위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법학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탄핵소추안을 작성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에 국한하지 않고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가 진행한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한 사법 방해 부분도 포함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살펴본다는 방침입니다.

아직 탄핵소추안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혐의를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크리스마스 전에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이후 상원에서 탄핵 심판 절차가 진행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그는 펠로시 하원의장의 발표에 대해 "아무것도 안 하는 급진좌파 민주당 인사들이 방금 아무 이유 없이 나를 탄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를 거론하면서 "그들은 이미 터무니없는 뮬러 사안에 대해 단념하더니 이제는 적절했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두 통에 매달린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는 중요한 경우만 극도로 드물게 사용되던 탄핵 행위가 미래의 대통령들을 위해 일상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며 "다행인 것은 공화당이 이보다 더 단결된 적이 없었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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