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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데뷔 50주년 앞둔 한국 포크음악의 대모…가수 양희은

<앵커>

별다른 소개가 필요 없는 분이죠. 오늘(6일)은 한국 포크 음악의 대모, 가수 양희은 씨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셨어요?) 이렇게 직접 뵙게 돼서 반갑네요. (저도 반갑습니다.)


Q. 은관문화훈장 수훈…어떤 의미인가?

[양희은/가수 : 대중문화예술상에서 훈장을 받으신 선배님들도 많으시고요. 어쨌든 저는 굉장히 멍했어요. 무슨 의미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옆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께서 계속 시상을 하시면서 설명을 해 주시더라고요. 금관은 보통은 돌아가셔야 많이들 타시고 은관은 살아서 가장 큰 영예로운 훈장 아닌가. 그렇게 얘기를 하셔서 "아, 네 그렇군요."]

Q. '데뷔 50주년' 앞둔 소감은?

[양희은/가수 : 학교 때도 이렇게 눈을 돌리지를 못해서 뭘 훔쳐서 답안을 베낀다든가 이런 것을 못했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성격상 자리 옮김을 좀처럼 안 하는 편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그냥 하루하루 라디오 방송을 하고 새 노래 준비하고 그러다 보니 50년이 갔다는 거죠. 하루하루가 쌓여서 50년이죠.]

Q. 데뷔곡 '아침이슬', 시대정신을 반영한 노래는 아니었다는데?

[양희은/가수 : 그냥 서정이었는데, 그 당시에 너무 눌림이 많으니까 젊은 사람들이 마음속에 마그마처럼 드글드글 끓어오르는 어떤 기운을 발산할 마땅한 노래를 찾지 못하다가 그 노래가 클라이맥스가 있고 그렇잖아요. 그 노래를 많이 부르신 거죠.]

Q. '뜻밖의 만남' 프로젝트 시작…후배 가수와 작업 계기는?

[양희은/가수 : 점점 오프사이드가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우리가 처음 노래 시작할 때 통기타는 물론 비주류였지만 젊음으로 우리가 끌고 나간다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점점 거기서 멀어지는 거예요. 또 제 연주를 쭉 오래 한 팀들과 또 옆에 있는 젊은이들이 권했어요. 제가 그 말을 그대로 잘 들었어요. 그래서 가사를 쓴 것도 있고 또 멜로디와 가사를 다 맡긴 노래도 있고 해서 같이 작업을 하면서 프로듀서로서 양희은다운 것을 살려줄 생각을 말고 양희은이라는 가수를 프로듀싱을 할 경우에는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가, 마구마구 야단치고 여러 번 연습시키고 닦달을 해달라 그렇게 부탁을 했어요.]

Q. '엄마가 딸에게' 많은 사랑받는 이유는?

[양희은/가수 : 엄마와 딸이라는 관계. 또 사실 자식들을 먹이고 키우는 건 엄마의 몫이잖아요. 모든 생명의 모태로서, 그러니까 가장 기본이 되는 얘기가 아닌가 싶어요.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다 엄마가 딸에게가 훨씬 더 생명에 맞닿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Q. '엄마가 딸에게' 그림책 발간…소감은?

[양희은/가수 : 여행 떠났다 오니까 그림책이 나왔어요. 그런데 이 책은 김창기 씨가 작사 작곡을 해서 주셨는데. (동물원 멤버.) 그렇죠, 그런데 제가 엄마 이야기가 있으면 딸 얘기도 있어야죠 해서 딸 얘기를 가사를 붙이겠다 해 2절이 써졌고요.]

Q. '노래하길 잘했다'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다면?

[양희은/가수 :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요. 예를 들면 IMF 때 어떤 기업이 거의 뭐 벼랑에 서 있는 기업이니 나는 당신의 음악회 티켓을 구하는 것도 나한테는 너무 힘겨웠다. 그러나 나는 아내가 당신을 좋아하니까 당신의 공연을 함께 보고 세상을 끝내려고 이 자리에 왔다. 그분이 내가 이 자리에 올 때는 죽을 각오로 왔지만, 아내와의 마지막 음악회로 생각하고 왔지만 나갈 때는 다시 시작한다 다짐을 하고 나간다, 고맙다. 이런 인사가 있었어요. 그래서 남편이 죽음을 생각하고 죽음 생각밖에 없었던 사람을 다시 해보자, 살아야겠다로 돌려놓을 수 있는가. 너는 잘해야 한다. 진짜 중요한 일이다, 이런 얘기를 아주 간곡히 하더라고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그래도 노래가 어떤 힘과 위로를 줄 수 있구나 하는 희망을 보죠.]

Q. '데뷔 50주년' 앞으로의 계획은?

[양희은/가수 : 제가 9월에 새로운 가수로서 아침이슬 음반을 냈기 때문에 9월에 서울부터 공연 시작할 거예요.]

<앵커>

내년 50주년 콘서트도 기대가 많이 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음악 더 기대합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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