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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노골적 압박 "방위비 더 안 내면 무역으로"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방위비 더 안 내면 무역으로 더 내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방위비 협상에 관세 같은 무역 조치를 연계하겠다는 건데, 우리에게도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 조약기구, 즉 나토 동맹국들을 향해 방위비 인상과 관련한 새로운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방위비 인상)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나는 그런 나라들을 무역으로 다룰 것입니다. 다른 방법으로도 다룰 수 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든 돈을 내도록 할 것입니다.]

방위비를 올리지 않는 나라들에 대해 관세를 포함한 무역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겁니다.

돈 앞에는 동맹도 없다는 인식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한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트럼프의 언급은 한국에도 압박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제(4일)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한미 방위비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미국이 자동차 관세 카드를 꺼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국과 미국은 이틀 동안 진행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달 중순 한국에서 추가 협상을 갖기로 했지만 연내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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