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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힐 뻔한 3년 전 '모텔 살인'…CCTV 속 '한 컷'에 덜미

<앵커>

3년 전 부산의 한 모텔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함께 있던 40대 남성이 의심받았지만 혐의를 계속 부인해 왔는데, 재수사해서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KBC 이상환 기자입니다.

<기자>

순천에 사는 30대 여성이 부산의 한 모텔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채 발견된 것은 2016년 11월 29일.

여성은 병원 치료를 받다 이틀 뒤 숨졌습니다.

당시 부산검찰과 경찰은 함께 모텔에 있던 43살 A 씨가 동반자살을 가장해 여성을 살해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A 씨가 여성의 동의를 얻어 동반자살을 시도했고, 자신만 살아남았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한 데다 이를 뒤엎을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순천에 사는 A 씨의 요청으로 사건을 넘겨받은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3년 만에 A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흐릿했던 CCTV 화질을 개선해 A 씨가 여성을 강제로 모텔 객실로 끌고 간 사실을 확인했고, 여성 시신에서 당시 국과수 부검으로 나오지 않았던 안면 일혈점과 내장 출혈을 발견했습니다.

검찰은 A 씨가 여성의 명치를 폭행해 제압한 뒤 목 졸라 실신시켰고, 착화탄에 불을 붙여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A 씨는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살인 혐의는 여전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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